김영범 후보, 道 정책특별보좌관 체육분과 위원장 임명 해명
김덕호 후보, 긴급 기자간담회 열어 "후보직 사퇴하라" 반박

8일 김영범 충남체육회장 후보가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나운규 기자
8일 김영범 충남체육회장 후보가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나운규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민선 2기 충남체육회장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김영범 후보(기호 1번)와 김덕호 후보(기호 2번)가 선거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탁구협회장을 지낸 김영범 후보는 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인 저변 확대를 위해 비인기 종목을 도민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 도민 대축제로 승화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 체육분과위원장’ 임명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김영범 후보는 출마선언 이틀 후인 지난달 30일 도 정책특보에 임명됐다.

김영범 후보는 "경쟁 후보가 도 정책특보 임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지난달 8일 충남선관위에 체육회장 후보로서 정책특보 겸임에 대해 질의했고,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기자회견 후 곧바로 정책특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범 후보는 또 김덕호 후보가 공약한 ‘한국체육대학교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충남 유치’에 대해서 "현실 가능성이 있는 것을 공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8일 김덕호 충남체육회장 후보가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범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8일 김덕호 충남체육회장 후보가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범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이에 현 충남체육회장인 김덕호 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영범 후보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김덕호 후보는 정책특보 임명과 관련해 "김영범 후보는 충남도민과 체육인들을 우롱하지 말고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사퇴가) 최소한의 예의고, 진정 체육인을 위하고 충남 체육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김영범 후보의 정책특보 임명은) 관의 개입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덕호 후보는 또 김영범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저) 혼자 생각했다면 허황된 공약일 수도 있지만, 지난 8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와 상의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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