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국회의원(국민의힘·아산 갑)

지난달 22일, 아산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서 정부가 추진 중인‘국립경찰병원 분원’의 최적지가 아산임을 직접 말한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국회 행안위에서 제2경찰병원(경찰병원 분원)의 신규 건립을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이는 각종 질병의 예방부터 치료, 심신 안정, 재활까지 보다 체계적이고 특화된 국립경찰전문의료기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것이다. 1949년 설립된 국립경찰병원은 14만명으로 늘어난 전국 경찰관들의 의료 서비스를 충족하기에는 진료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병원 규모는 작고 각종 시설은 노후화 된 상태다. 국립경찰병원 분원의 위치로 아산이 바람직한 이유는 이미 경찰인재개발원, 수사연수원, 경찰대학 등이 함께 포함돼 조성된 ‘경찰타운’으로의 입지가 보다 자연스럽고, 인적·업무적 연계성과 통합성,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앞으로의 부지 추가 또는 확장에 가장 유리한 것은 물론 각종 인프라시설이 확보돼 있으며, 경찰타운 내 넓은 유휴 토지를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

병원 근무인력과 환자 및 가족들을 위한 주거와 휴게시설, 문화복지시설까지도 가능하다. 중부권은 물론 영·호남, 제주지역 등 전국적으로 접근성이 가장 유리하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KTX, SRT 등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차량으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고, 경부·호남·서해안 고속도로 이외에 건설 중인 제2서해안고속도로, 천안·아산·당진 고속도로, 서해선 전철, 수도권 전철의 연장 사업 등은 대부분 2024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 아산은 경찰관은 물론 일반시민들의 의료서비스 수용의 가능성과 범위를 넓혀 줄 수 있다. 현재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지역이며 인근 예산·홍성·서산·태안·당진·공주 청양·부여 이외에 경기도 평택 안성·안산 까지 의료 수혜 범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양질인 온천수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온양온천과 아산온천 등이 인접해 있다는 점도 중요시 돼야한다.

온천수가 환자 치료에 직접 활용됨은 국제적인 추세다. 무엇보다 국립경찰병원 건립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서 지켜져야 하고, 약속된 공공의료정책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 현재 경찰청의 주도로 입지 선정 절차가 이행되고 있고 전국에서 3개 시·군으로 압축돼 최종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선의의 경쟁은 있을 수 있지만 과열이나 과다한 유치지원조건 제시로 국립경찰병원의 설치 본질과 그동안 추진 과정이 소홀히 취급돼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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