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재구 예산군수
‘새로운 내일, 하나된 예산’ 군정 구호
군민과 소통하고 겸손한 자세로 경청
61건 공약… 추진 위해 꼼꼼히 챙길 것
군정 목표 1순위 ‘공공기관 내포 이전’
숫자가 아닌 큰 규모 기관 이전 관건
삽교역 신설·의대설립에도 적극 대응
중앙정부·충남도·郡 힘모아 추진 총력
오랜 이웃 홍성군과 동반자적 성장 必
갈등·반목 뒤로하고 적극 협력 나서야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최재구 예산군수가 민선 8기 예산군수로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최재구 군수는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군 발전을 이루기 위해 군정 구호를 ‘새로운 내일, 하나된 예산’으로 정했다."며 "대규모 국비 확보와 민간기업 유치를 통해 재정 1조원의 시대를 열고 일자리가 넘치는 충남경제중심 예산군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 군수에게 전반적인 군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8기 예산군수로 2달여를 보낸 소감은.

"군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민선 8기 예산군수의 중책을 맡게 되었다. 저를 믿고 대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 6월 1일 당선 이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군정에 임하고 있다. 많은 군민 여러분을 만나며 다양한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어떻게 하면 예산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도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항상 군정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예산군수가 되겠다."

- 예산군이 나아갈 방향은.

"저는 황선봉 군수님을 비롯한 역대 선배 군수께서 이룩하신 업적과 전통을 계승해 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내일, 하나된 예산’이란 군정 구호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정치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시기가 있었는데도 여러 가지 이유로 난관에 부딪혀서 극복 못 한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따라서 화합만이 예산군의 살길이기에 더 이상 갈등과 반목이 없는 예산군이 되길 소망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정치적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군민과 늘 소통하고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는 군수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예산군의 발전을 저해하는 어떠한 것들에 대해서는 당당히 대처해 나아가는 군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신뢰받을 수 있는 군수가 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

-주요 공약은.

"민선 8기 예산군은 △일자리가 넘치는 충남 경제중심(13건) △예우받는 어르신·소외 없는 복지(12건) △소득이 보장되고 대우받는 농업인(9건) △문화와 관광으로 르네상스시대 창출(20건) △신도청 시대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원도심 상권부활(10건) △타후보 공약(3건) 등 5대 분야 67건의 세부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검토하고 총 61건의 공약을 확정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예산군 재정 1조원 시대 만들기 △민·합동 인구 늘리기 추진단 구성 △신삽교역 주변 국가산업단지 조성 △지역농특산물을 활용한 6차 산업형 농공단지 조성 △산림치유원 조성 등이 있다.

군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모든 공약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역점 사업과 가장 시급한 업무는.

"내포 혁신도시와 함께 예산군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라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내포혁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현 정부에서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약속한 만큼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내포신도시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은 숫자가 아닌 규모가 있고 지역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기관의 이전을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저는 지난 7월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홍문표 국회의원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면담하고 충남 내포 혁신도시로의 양질의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앞으로도 군정 목표 1순위로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다.

또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께서 내포신도시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기 위해 덕산지역 활성화를 통해 완성된 내포시대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예산군수로써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야만 명실상부한 내포의 발전 가속화가 이뤄질 것이고 충남의 중심이자 도청 소재지의 위상이 설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은 유성이 배후도시로 자리매김하며 대전 발전의 축이 되었듯이 내포신도시도 덕산을 배후도시로 만들어야만 큰 그림의 내포시대가 열릴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삽교역 신설과 의대설립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중앙정부, 충남도, 예산군이 함께 협력하는 가운데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

-재정 1조원 만들기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일자리가 넘치는 충남경제중심 예산군을 만들고 대규모 국비 확보와 민간기업 유치를 통해 재정 1조원 시대를 열어나가겠다. 구체적으로 현재 우리 군은 친환경 산업단지 6개 산단, 165만평을 조성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활력 넘치는 예산군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인구유입과 경제 활성화, 우리 군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문화와 관광으로 르네상스를 창출하는 예산군을 만들고 신도청 시대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와 원도심 상권이 부활하는 예산군을 만들어 나가겠다."

-인접한 홍성군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나갈 것인지.

"협치는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예산군과 홍성군은 오랜 이웃으로 협력해야 할 일이 많고, 특히 충남도청 소재지로 함께 성장해야 할 파트너다.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의 역사는 뒤로 하고 이제는 서로가 협력하는 가운데 동반자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예산군은 열린 마음으로 이웃한 홍성군을 대하고자 한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남도의 역할이다. 내포신도시의 특성상 양군의 사업발굴 및 기관 유치에 대해서 충남도에서 역할을 잘해주면 예산, 홍성은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해서 발전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삽교역 신설 사업비와 관련 김태흠 충남지사가 재검토를 지시했다. 예산군의 입장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최근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을 국비로 신설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으며, 이에 대해 군민 여러분께서도 혼란스러우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김태흠 지사는 오랜 국회 경험으로 국가기간사업인 서해선 철도의 ‘삽교역’은 국비로 세워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신설 확정까지 우리 군민 여러분이 쏟은 노력과 땀을 모두 알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후퇴되는 일이 없으리라는 약속을 해주셨다.

따라서 우리 군은 김태흠 지사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는 가운데 삽교역 신설을 위해 협력해나갈 것이다.

우리 군에서는 중앙부처의 동향파악 등 삽교역 신설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끝으로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저는 군민 여러분을 믿고 새로운 예산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할 때 예산이 더욱 발전하고 예산의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저는 ‘안정 속의 변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서서히 변화하면 누구도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권위주의가 아닌 항상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의 편과 군민의 눈높이에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행정, 열린 행정으로 성공적인 예산 군정을 이끌어나가겠다. 또한 지역의 아들이자 선배이자 친구로 남는 ‘모셔야 하는 사람’이 아닌 편안한 군수로 기억되고 싶다."

예산=강명구 기자 kmg119s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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