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 3선·시의장 역임 경험
좋은 평가… 도의원 초선 의장 역임
도민 행복지수 제고 궁극적 지향점
도민들의 목소리 녹여낸 조례 제정
불합리한 조례는 과감히 개정할 것
초선의원 의정활동 전폭지원·코칭
여야 협치·견제와 감시 책무 충실
민생 최우선으로 살피는 의정 실현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제12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황영호 의장(국민의힘·청주13)은 "도의회를 바라보는 164만 도민의 시선은 제대로 일하고 민생을 살펴달라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며 "‘도민은 항상 옳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 속에 간직하며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의장은 신뢰받는 의회를 거듭 강조하며 인터뷰 내내 "도민은 항상 옳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신뢰받는 도의회를 강조하는데 구체적 방안이 있나.

"35명 의원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의회가 마땅히 해야 일이고 집행부와 긴밀히 협치하고 전문가와 숙의도 하면서 특히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합리적인 정책 대안이 도출되도록 힘쓰면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넘어설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정말 민생을 최우선으로 살피는 따뜻한 의정을 실현하고 싶고 그런 의장의 역할을 멋지게 하고 싶다."

-도의원 초선인데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 이유를 무엇으로 보나.

"도의원 초선이지만 청주시의원 3선을 했고 시의장도 역임했다. 다른 한편으로 이야기 하면 의장을 하려면 물론 선수(選手)도 중요하지만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고도의 정치력, 정무적 판단능력,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을 통합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중요하다. 이런 여러 점을 동료의원들이 평가하고 선택해 줬다고 생각한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에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치솟고 경기는 전반적으로 불황에 빠졌다. 어려운 시기에 동료의원들이 의장직을 믿고 맡겨 줬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천하는 의장이 되겠다. 말이 아닌 실천하는 의장의 모습을 기대해달라."

-12대 도의회의 지향점과 주안점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도민의 시선과 민생이다. 이를 위해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를 운영할 것이다. 왜냐면 상임위가 활성화되고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때 전체적으로 도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임위원장들 하고도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여러 방향에서 주문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도민들의 목소리를 녹여낸 조례를 하나하나 제정하고 불합리한 조례는 과감히 개정하는 등의 일을 하겠다. 아울러 인사권 독립이 이뤄진 만큼 의사 사무처 직원들의 역량이 곧 의회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직원 역량강화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동료의원들을 향해 한마디 하면 소통과 협력을 의정활동의 미덕으로 삼아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자는 말을 덧붙인다."

-12대 도의회에는 예산·정책을 다뤄보지 않은 초선 의원들이 많다.

"실례(實例)를 하나 들면 7월 8일 시행한 전체 의원 연찬회는 그동안의 형식적인 이론 교육과 차별화해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를 가상으로 개최해보는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현장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 이 행사가 전부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의정 경험이 전무한 초선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것은 전폭 지원하고 의장이 코칭할 것은 코칭하겠다. 초선 의원들 스스로 본인의 역량을 강화해야 겠다는 의식도 분명 갖고 있어야 한다. 도의회가 발로 뛰고 실질적인 성과를 낸다는 평을 받을 수 있도록 의회 운영을 하겠다. 힘을 합쳐 일하겠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불협화음이 적잖았다.

"지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원구성이 이미 완료하지 않았느냐. 이제 여야가 하나된 모습으로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구현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다만 정치는 의견대립과 극심한 갈등 속에서도 대화와 조정, 절충점을 찾으며 최선을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회 운영은 의장만이 하는 게 아니다. 협치와 소통의 의회 운영을 하고 싶다. 이를 위해선 여야 동료의원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늘 동료의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민을 나누겠다고 약속한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과 성원도 부탁한다."

-도청과 비교해 도의회를 낮춰 보는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인식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볼 때 지방자치의 중심은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의회와 충북도, 기관 대 기관으로 상호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충분히 상의해 일을 하면 도의회의 위상도 올라 갈 것이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편으로는 도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시각도 진심으로 부탁한다."

-김영환 지사와 같은 당인데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있다.

"도의회의 첫 번째 책무가 무엇이냐. 도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견제와 감시’다. 견제와 감시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 도지사의 정책과 방향이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먼저 다가가 적극 협조할 것이다. 충북이 잘 되는 방향으로 가는 일은 두 팔 걷어 부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지사의 정책이 도민들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을 경우 결코 쓴소리를 마다 하지 않을 것이다. 도민들이 의구심을 갖는 일에 가만히 보고만 있는 것은 도의회가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 아니냐. 충분한 근거를 갖고 비판하겠다. 연장선상에서 충북도 집행부가 정책 수립 과정에서 도의회와 충분한 협의·토론을 거쳐 방안을 마련하게 되길 바란다."

-민선 8기 충북도 집행부에 바라는 점이 궁금하다.

"도의회는 심의기관이고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 입안은 집행부가 하는 것이다. 충북도 집행부가 정책 입안 단계에서부터 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보고할 것은 미리 보고하면 좋겠다. 이럴 때 충북발전에 정말 도움이 되는 정책, 건설적인 방안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도의회가 전혀 모르는 사업이 추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합심해 정책을 입안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김영환 지사의 양육수당 등 현금성 복지공약 후퇴 논란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공약 이행은 재원의 문제와 직결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의회와 협의는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충북도 집행부에서 관련 협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적극적으로 함께 논의해 해법을 찾겠다."

-카이스트(KAIST) 오송 캠퍼스 조성, AI영재고 설립 등에 대한 견해는.

"미래 100년을 위해 충북의 인재를 양성하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얼마전 지사, 교육감과 3자회동 티타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먼저 정확한 목표를 함께 충분히 고민한 이후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인재 양성을 위한 일에 관심이 많다."

-도민들께 한 말씀.

"존경하는 충청북도 도민 여러분! 민의의 전당인 충북도의회의 주인공은 도의원이 아니고 바로 164만 도민 여러분이다. 도민은 항상 옳고, 도민 여러분이 언제든 의견을 제시하면 진정성을 갖고 듣겠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는 도의회를 더욱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앞으로 도의회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 주시길 기대한다. 도민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저부터 최선을 다해 앞장서서 뛰고 동료의원들이 잘 뛸 수 있도록 적극 조력하겠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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