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이전 행정절차 마무리…170여억 납부 땐 부지소유권 가져
암치료센터 "투자자와 협상 필요"

사진 = 내포종합병원설립 투자협약. 충남도제공
사진 = 내포종합병원설립 투자협약. 충남도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내포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사업용지 소유권 이전 시 부지 매입비 전액을 납부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4월 20일자 3면·1일자 1면 보도>

앞서 암치료센터 측은 부지 준공 시점 등이 중도금 납부 기한을 넘어서자 매입비 완납을 미뤄왔지만 소유권 이전을 위한 절차가 완료되면서 다시금 센터 측의 매입비 납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충남도와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이하 암치료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주 중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 부지의 등기가 충남개발공사로 완전 이전됐다.

이에 따라 암치료센터 측이 계약금 19억여원을 제외한 170여억원을 충남개발공사에 납부할 경우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부지 소유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다만 암치료센터 측은 당분간 투자자와의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암치료센터는 지난달 16일까지 첫 중도금 분납액 28억여원을 납부해야 했지만 소유권 이전이 가능할 경우 중도금 잔금을 비롯한 매입비 전액을 납부하기로 투자 등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중도금 납부 기한까지 부지 준공이 완료되지 않았고 이후 충남개발공사의 준공 필증 교부와 지번 정리 등을 거치면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시점은 보름 이상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암치료센터 관계자는 “당초 약속은 4월 초까지 (소유권 이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고 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에 땅값 전체에 대한 투자에 집중해왔다”며 “하지만 일정이 늦춰지면서 투자자들의 요구사항도 많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당초 조달하려 한 규모는 200억원이었지만 추가 투자(설계비·설비 계약금 등)에 대한 부분도 얘기가 나오면서 계약을 넘어서는 범위의 요구도 생기고 있다”며 “2~3주 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일단은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3000여억원을 투입해 내포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3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중입자가속기암치료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3만 4212㎡ 규모의 부지 매입비는 3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분납하기로 계약했지만 이를 한 차례에 걸쳐 완납할 경우 3% 가량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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