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센터, 부지 등기 가능 때 매입비 전액 납부계획
충남도 “이달 중 완납 가능… 병원 설립 문제 없을 것” 전망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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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 내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이하 암치료센터)가 병원 부지 매매 계약에 따른 첫 중도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올해 초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사례 등과 관련해 설립 무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사 측과 관계 기관은 이달 중 부지 매입비 전액에 대한 납부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19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지난해 10월 내포신도시 내 종합의료용지 3만 4212㎡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낙찰받았으며 계약금 19억 1000만원을 납부했다.

이어 암치료센터는 3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총 172억여원을 분납하기로 했고 이달 16일까지는 첫 중도금 분납액 28억 7400여만원을 납부해야 했지만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암치료센터 측은 부지에 대한 등기가 가능할 경우 매입비 전액을 납부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부지 준공 이전에는 부지 매입비를 완납하더라도 소유권을 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상태에서 납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달 14일 충남개발공사에서 부지 준공 이후 등기를 해주기로 했는데 다소 미뤄졌다”며 “설립에 속도를 내기 위해 등기 필증이 가능한 상태에서 자금 전체에 대한 투자를 맞춰 놓았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와 관련해 암치료센터 측이 연체료(지연손해금 6.5%)를 물게 됐지만 이달 중 매입비 완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병원 설립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도 관계자는 “센터에서 사업을 당초 연말까지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더 앞당기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 40여만원의 연체료가 발생하지만 사 측의 잘못이라기 보다 준공이 늦어져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완납할 경우 2억원 가량 할인이 가능한데 이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3000여억원을 투입해 내포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3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중입자가속기암치료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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