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회장직 소송 탓
암치료센터 "2~3주 내 국내투자자 통해 확보"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내포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당초 계획했던 펀드를 통한 대규모 투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4월 20일자 3면·1일자 1면·13일자 3면 보도>

다만 센터 측은 국내 투자자를 통해 부지 매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고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도는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포 종합병원 설립에 대한 추진 상황을 밝혔다. 도는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이하 암치료센터)가 1차 부지 매입비 중도금 납부 기일로부터 6개월 뒤에도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2차례 독촉 이후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의료시설 부지에 대한 매수자가 없었고 해당 사업이 공모가 아닌 제휴사업으로 추진 과정과 사업 조건 등에 대해 개입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암치료센터 측의 자체 자본과 사업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선 공모사업이 아닌 만큼 제대로 검증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도는 앞서 지난해 10월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암치료센터 등이 ‘상생펀드’를 통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선 투자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암치료센터 측은 총연합회가 A 회장과 전임 B 회장의 회장직을 둘러싼 미법원 소송으로 인해 투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암치료센터 관계자는 “소송으로 인해 총연합회가 투자 집행을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이 제기되면서 투자 공시 이후 6개월 이내 집행하지 못하게 됐고 자동으로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 분쟁이 마무리되면 투자를 재개할 계획”이라면서도 투자를 약속한 회장 측이 패소할 경우에 대해선 “차질을 빚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암치료센터는 해당 소송과 별개로 2~3주 내에 국내 투자자를 통해 부지 매입비를 확보하고 매입 이후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성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센터 대표가 지난해 11월 인수 합병한 C업체의 상장 폐지 문제와 사업 무산 논란에 대해선 “투자가 단절된 것은 아니며 C업체와 암치료센터는 별개로 사업 역시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