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부지매입 추진…“소유권 이전가능시 부지매입비 완납”
충남개발공사 등기 이전 계속 미뤄, 한달 지연될듯…“투자자 신뢰 잃을판”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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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이하 암치료센터)가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위한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4월 20일자 3면 보도>

암치료센터 측은 부지 소유권 이전이 가능할 경우 매입비 전액을 완납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당초 약속된 부지 준공 시점이 중도금 납부 기한을 넘긴 데 이어 소유권 이전 등기가 가능한 시점도 연거푸 미뤄지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충남도와 암치료센터 등에 따르면 당초 암치료센터는 충남개발공사 측이 지난 14일까지 의료시설 부지 준공과 함께 소유권 이전 등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첫 중도금 납부 기한(16일)에 중도금 잔금을 비롯한 매입비 전액(172억여원)을 납부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암치료센터 측은 부지 소유권을 조기에 확보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완납 시 받을 수 있는 할인(2억여원) 등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계획대로 부지 준공이 이뤄지지 않았고 충남개발공사 측은 지난달 말경에 준공 필증이 나와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도와 암치료센터 측에 전했다. 중도금 납부 기한을 넘긴 암치료센터 측은 연체료를 물게 됐지만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상태에 맞춰 자금 전체에 투자 계획을 구상한 만큼 추후 완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준공검사 필증을 받은 뒤에도 또다시 소유권 이전 등기가 가능한 시점이 미뤄졌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부지 내) 과거에 있던 지번을 모두 정리해서 우선 개발공사 명의로 등기를 해야 한다”며 “서류 작업 등에 3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 넘겨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 관계자는 “준공 필증이 나오면 곧바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암치료센터 측은 사실상 소유권 이전이 당초 계획보다 1개월 가량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암치료센터 관계자는 “투자 등 사업 일정이 틀어지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며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지만 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발공사가) 행정지원을 통해 당초 연말 예정된 준공을 앞당겨 준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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