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이종배 3선가도 … 與 후보 관심
▨ 제천·단양
보수색 짙어 … 민주 수성에 집중
▨ 증평·진천·음성
경대수-임해종 ‘리턴매치’ 하나
▨ 보은·옥천·영동·괴산
사실상 박덕흠 무풍지대로 분류

<기획> 총선 D-6개월
上 충북 3대 관전포인트
中 표심 ‘바로미터’ 충북
下-2 선거구별 특징 및 후보군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비청주권은 4곳 중 3곳에서 한국당 의원 3명이 모두 내리 3선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반격의 카드를 뽑을 지와 한국당의 수성(守成)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터운 제천·단양에서 민주당이 연거푸 깃발을 꽂을 수 있느냐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충주는 이종배 의원이 '3선 가도'에 시동을 걸었다. 일각에서 이 의원이 충주에 '철옹성'을 쌓은 게 아니냐는 평을 내놓을 정도로 조직을 다져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원이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점이 변수로 꼽힌다.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사 대상에 오른 여야 의원들이 무려 110명에 달해 여야 지도부의 정치적 해법을 통해 고소·고발전이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돈다.

민주당 맹정섭 지역위원장과 한창희 전 충주시장, 우건도 전 충주시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특히 맹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건국대로부터 건국대 의전원 충주 복귀와 의과대학 전환을 약속 받아내 '한방'을 터뜨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복수의 공천희망자들이 공천결정 이후 단일대오를 형성해 여야 1대1 구도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즉 여당 주자들 가운데 무소속 출마 등 이탈자가 없어야 제대로 된 일전(一戰)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제3지대의 바른미래당 최용수 지역위원장은 16일 충주로 손학규 대표를 초대해 재래시장 살리기 등의 방안을 모색했다. 최 위원장은 충주시의회 부의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도내에서 가장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평가되는 북부권의 제천·단양에서 또다시 민주당 주자가 당선증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후삼 의원의 재선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는 얘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을 겸한 이 의원은 국비확보로 '승부구'를 정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이달 초 보도자료를 내고 "제천·단양의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대한 국비 83억원을 확보했다"면서 예산확보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전 제천시장이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엄 전 시장은 간발의 차로 낙선했었다. 당시 이 의원은 4만 1162표를, 엄 전 시장은 3만 8703표를 각각 획득했다. 엄 전 시장은 제천시장 재선, 제천시의원 재선을 거친 토박이 정치인이다. 엄 전 시장측은 이 선거구에서 4선을 지낸 송광호 전 의원의 '지원사격'을 기대하는 기류다. 단양이 고향인 새누리당 출신 박창식 의원의 공천도전설도 흘러나온다.

바른미래당은 이찬구 지역위원장이 보궐선거에 이어 또 한번 금배지 획득에 나설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고 보궐선거 때 6353표(7.4%)를 획득했다.

증평·진천·음성은 변수가 사라진 상태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민주당 공천으로 청주 상당이나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으나, 김 전 부총리가 출마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민주당에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져 설이 설로 끝난 상황이다.

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3선 고지를 향해 잰걸음을 떼고 있는 가운데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공천장을 두고 도전장을 던졌다. 경 의원 측은 경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경 의원이 평소에 지역구 관리를 잘했다. 경선도 문제없다"면서 "이필용 전 군수는 증평·진천·음성군수를 지낸 게 아니라 3개군 중 음성군수만을 지냈을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임해종 지역위원장이 단수로 거론된다. 임 위원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역임해 국비의 형성 흐름과 확보방안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김영국 한일중 이사장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김 이사장이 20대 총선 당시 제3정당인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무려 1만 394표를 얻은 게 배경이다. 김 이사장의 출마여부도 주목되지만 특히 불출마할 경우 1만 3948표가 어느 후보에게 가느냐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무풍지대(無風地帶)'로 분류된다. 사실상 3선 도전에 나선 한국당 박덕흠 의원에 맞설 경쟁력 있는 민주당 주자가 없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김재종 옥천군수가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을 정도로 인재풀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박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정치는 생물이다. 경계심을 풀지 않고 총선까지 전력 질주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도 측근들에게 방심해선 안 된다는 뜻을 간곡하게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2017년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된 이재한 전 지역위원장의 '특별사면'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 전 위원장은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19~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끝>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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