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이어 연천도 발생 충남도내 역학관계 3개소 늘어
감염 경로 규명 안돼…불안 가중
道 거점소독시설 등 확충 '총력'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충남도내 역학 관련 축산시설도 3곳이 늘어 모두 13곳으로 집계됐다. <18일자 1·3면 보도>

대대적인 방역망 구축에도 불구하고 이틀 사이 ASF 확진 판정이 잇달았지만 여전히 감염 경로가 규명되지 않으면서 축산업계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18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에 이어 17일 연천에서도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연천의 ASF 발생 농가와 역학적으로 관련된 도내 축산시설은 공주와 논산(2곳)에 위치한 농장 3곳으로 발생 농가를 방문한 가축 운반차량 등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공주 소재 농장은 지난달 27일 차량이 방문한 뒤 연천을 찾은 것으로 확인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만일에 대비해 관리 대상에 올랐으며 논산 소재 농장 2곳은 이달 9일 차량 등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파주 발생 농가와 관련된 축산시설 10곳(도축장·농장·사료업체 등)은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3곳이 다시 늘어난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해당 시설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임상 관찰에서는 별다른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정밀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잠복기간 이내에 역학 관계가 발생한 시설 9곳(천안 등 8개 시·군)에 대해서는 예찰 등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충남도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홍성과 보령 등 11개 시·군 13곳에서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를 18일부터 16곳으로 늘리는 전시에 준하는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또 공동 방제단과 시·군 보유 소독 차량 123대를 활용해 전날부터 도내 전체 돼지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축산 농가별로 ASF 전담관 318명을 동원해 현장 소독과 방역 점검을 하고 있으며 양돈농가의 행사나 모임도 자제하거나 취소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파주와 연천에서 발생한 ASF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ASF가 처음 발생한 파주 농장은 무창 농장으로 멧돼지 등 외부 동물의 침입이 전면 차단된 데다가 농장주나 외국인 근로자도 해외 방문이 없었기 때문에 축산업계는 역학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로 역학 관계 시설도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며 “아직까지 특이사항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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