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해송 등 자원 뒷받침
태안해양치유센터 중심으로
치유단지 등 서해안벨트 추진
2022년 박람회…국민관심 유도

[해양강국, 충남 서해안에서]
[글싣는 순서]
上.해양 휴양·치유 방점…'머무는 서해안' 유도

中.새로운 관광 인프라, 다양한 문화 창출해야
下.건강한 바다에서 시작되는 '관광 1등 서해안'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최근 보령시와 태안군을 잇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의 양방향 관통이 이뤄진 데다가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할 연륙교 준공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충남이 서해안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충남도는 서해안 해양레저와 관광모델 개발을 이끌 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콘텐츠로는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에 목마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에 부족함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의 나아갈 방향과 지속가능한 서해안의 미래를 위한 정책 방향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충남도는 서해안 관광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해양 치유산업을 내세우고 있다.

해양 치유산업은 의학치료 보조의 한 분야로 성인병과 피부병 등 각종 질환 치료의 보조, 의료재활, 행동능력 향상 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부각되고 있다.

해외사례를 살펴보면 독일 우제돔 쿠어호텔의 시스템이 돋보인다.

이곳에서는 해양 치유와 현대의학을 결합해 주변 환경과 자원을 활용한 다각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발틱해 지하 408m에서 추출한 염지하수를 이용한 스파테라피와 해양·화산 등에서 추출된 진흙(팡고)을 활용한 온열요법, 발트해를 배경으로 한 노르딕워킹, 아쿠아 조깅 등이 주요 서비스다.

여기에 호텔과 병원을 결합한 메디텔(Meditel)도 큰 호응을 얻으며 경제성까지 확보한 상태로 정부의 법적·제도적 뒷받침도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충남의 경우 다양한 식물이 수천년에 걸쳐 퇴적되면서 발생한 피트(모아)와 서해안 갯벌의 머드(Mud·진흙) 등이 대표적인 해양 치유자원으로 손꼽힌다.

이밖에 소금과 해송, 해사, 염지하수 등 자원을 비롯해 지리적·환경적 여건도 뒷받침되면서 충남의 해양 치유산업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관건은 독일의 사례에 빗대어 볼 때 자원의 활용 방식과 지속가능성에 있다.

도와 일부 시·군에서는 자원을 발굴하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갖가지 연구와 임상시험, 치유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충남 앞바다를 해양치유와 휴양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판단이며 '힐링' 관광의 최적지로 방문객들의 체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심에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태안해양치유센터가 있다.

센터는 340억원이 투입돼 태안군 남면 달산포 일원에 연면적 6245㎡로 조성되며 천일염과 피트, 염지하수 등을 활용한 다양한 테라피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와 연계해 치유활동이 이뤄질 부지는 총 21만 740㎡ 규모로 도는 이를 발판으로 연안 6개 시·군의 특화 자원을 활용해 해양치유단지와 해양치유마을 등을 포함한 '충남형 해양치유 서해안벨트'를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도는 2022년 열리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통해 치유자원으로써 머드의 가치를 높여 국민적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박람회에는 20개국 12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산업 확산의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양자원과 산림자원을 결합한 충남형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라며 "미래먹거리인 해양치유를 통해 어촌의 소득 증대와 복지 향상, 대국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고 복지와 경제의 동반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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