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수욕장 방문 1200만명
해양 레저 체험 80여만명 그쳐
道 생태·레저 권역 육성 계획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

[해양강국, 충남 서해안에서]
[글싣는 순서]

上. 해양 휴양·치유 방점… '머무는 서해안' 유도
<中>. 새로운 관광 인프라, 다양한 문화 창출해야
下. 건강한 바다에서 시작되는 ‘관광 1등 서해안’

충남이 서해안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선 지속가능한 콘텐츠 발굴과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내 서해안 관광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해수욕장 방문객은 1200여만명에 달했지만 해양 레저를 체험한 방문객은 80여만명에 그쳤고 낚시객만 지속적으로 증가해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레저산업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다양화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관계기관에서는 여름철 해수욕 중심과 단순체험 위주 관광문화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방문객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여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도는 서해안 북·남부권을 해양생태관광 권역, 중부권을 해양레저관광 융합권역으로 육성하고 향후 4만 5000명의 고용 창출과 200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태안 안면도~보령 원산도 연륙교와 해저터널 개통을 앞두면서 계획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도는 원산도를 중심으로 한 7000억원대 규모의 광역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를 계획했으며 2023년까지 사계절 체험·체류가 가능한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계획에는 2400실 규모의 대명리조트 등 숙박시설을 비롯해 어촌뉴딜사업(해수부)으로도 선정된 효자도·가경주 등 전국 유일의 어촌민속마을 특화 개발과 도로·편의시설 확충 등 사업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만리포를 중심으로 해양레저체험 복합교육센터 조성(2023년 완공 목표)을 구상 중이며 마리나와 서핑, 낚시를 비롯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레저·문화체험 인프라 구축을 병행할 예정이다. 마리나와 크루즈 등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도 각광받고 있으며 향후 도내 레저산업의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에 310척 규모의 마리나항만과 광관숙박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며 지난 5월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인허가 작업에 착수했다. 또 대산항 등에서는 크루즈선 모항 조성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격렬비열도를 포함한 서해열도·군도,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전국 2위 다도해의 위상을 살릴 관광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도는 이러한 계획들이 뒷받침되도록 도와 시·군 간 상생협의회 운영과 인접 시·도 간 파트너십 형성, 범도민 거버넌스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해양레저관광의 대중화와 산업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하늘길과 바닷길, 도로 등 SOC와 관광인프라를 촉진시켜 충남 서해안을 글로벌 관광레저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