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부남호 역간척 추진
치유산업 생태도시 조성 계획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 관리
갯벌 생태계 복원 청사진도

[해양강국, 충남 서해안에서]
[글싣는 순서]

上. 해양 휴양·치유 방점…'머무는 서해안' 유도
中. 새로운 관광 인프라, 다양한 문화 창출해야
<下.> 건강한 바다에서 시작되는 ‘관광 1등 서해안’
 

충남도, 네덜란드 역간척 현장 견학. 연합뉴스
충남도, 네덜란드 역간척 현장 견학.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가 구상하고 있는 해양관광산업의 바탕에는 ‘건강한 바다’가 있다.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해양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복원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어족 자원의 증대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선 7기 충남도가 중점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사업으로는 2500억원(추정) 규모의 부남호 역간척(해수유통구 설치)이 손꼽힌다. 해당 사업은 서산간척지 B지구 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부남호(1500여㏊)의 수질이 농업용수로도 쓰지 못할 만큼 오염(5급수)이 심각해지자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는 이를 역간척을 통해 복원한 뒤 국가정책의 선모델로 내세우고 해양 치유산업을 선도할 생태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중 해수유통 시뮬레이션과 담수호 수질개선 대책 수립, 재원 확보 방안 마련 등 1단계 사업을 거쳐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한 뒤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도는 이를 통해 수질개선 사업비 절감과 갯벌 복원에 따른 어족자원 증대, 어민소득 향상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으며 사업비는 6년 안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남호가 위치한 천수만 해역 뿐만 아니라 가로림만 해역에 대해서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청사진이 제시된 바 있다.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 관리와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도 이름을 올렸으며 도는 이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 갯벌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보호구역이기도 하다. 해역 내에는 오지리와 장구도, 고파도, 중왕리, 구도 등 갯벌이 위치하고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다양한 보호대상 생물도 관찰되고 있다.

도는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이 같은 자원을 해양생태복원과 관련한 다양한 테마로 연계해 등대정원과 해양힐링숲, 해양문화예술섬, 생태학교, 예술창작공간 등 융합형 관광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2030년까지 3430억원(추정)이 투입돼 진행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국가해양정원은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국민의 여가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해당 사업을 통해 해양생태에 대한 가치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끝>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