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햇볕 아래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등 봄꽃들의 향연이 곳곳에서 펼쳐져 마음 설레게 하는 요즘이다. 봄꽃 하면 어느 사이 벚꽃이 대표 자리를 차지해 벚꽃의 개화시기와 축제 소식이 곧 봄소식이 됐다. 우리나라의 봄꽃은 하얀 눈 속의 동백, 매화를 시작으로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순으로 개화하는 특징이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최근 들어서는 꽃 피는 순서도, 시기도 예측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언젠가는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대서 정신없을 정도였다. 정신없게 하는 건 꽃뿐 아니다. 짧게 왔다 가는 ... [충청투데이]
5월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문이 아니다. 징검다리 연휴와 이때를 이용한 해외여행 때문이다. 오는 5월엔 평소 쉽사리 엄두내지 못하던 먼 나라 여행을 1, 2일 연차로 가능한 탓이다. 나라밖 여행은 어느 정도의 기대와 설렘을 동반한다. 낯선 세상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겠으나, 필자는 조금 다르다. 해외여행을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 걱정은 유쾌하지 않았던 경험 탓이다. 20여 년 전 동남아 모처에서 물 때문에 곤욕을 겪은 바 있다. 이국의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온종일 즐겁게 쏘다니다 저녁을 맞이... [충청투데이]
최근 보도를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가 필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주인공은 영국 하틀리플 지역에 사는 시각장애인 남성 폴 파이팅과 함께 생활하는 안내견 이안(Iain)이다. 어느 날 폴은 그의 아내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 이안이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이상한 느낌에 1층으로 내려간 폴은 코를 찌르는 유독가스 냄새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즉시 집안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켰다. 오래된 냉장고에서 유출된 유독성 암모니아 가스가 온 집안에 퍼지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1층에는 6살짜리 손자가 잠을 자고 있어 자칫 목숨도... [충청투데이]
음식이 사람에게주는 것이 무엇일까?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제일 먼저 단백질이나 지방 또는 탄수화물같은 영양분이지만 그보다도 우리는 먼저맛을 떠올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음식은 먹는 사람에게 맛의 행복과 함께 추억도 선물한다. 우리나라는 정착농업사회를 이루며 살아왔다. 같은 동북아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은 넓은 대륙으로 바다가 멀어 내륙지방은 해산물이 귀한 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곡물과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요리가 발달했다. 일본은 섬으로 이뤄져 해산물 요리가 다양하게 발달했다. 우리나라는 국토 크기에 비해 해안선이 발... [충청투데이]
그동안 우리 인류는 기계화, 산업화, 정보화로 이어지는 세 차례의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경제·사회 패러다임의 전환과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경험한 바 있다. 이제 우리는 또다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변화 앞에 놓여 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융합기술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우리는 과거 경험하지 못한 단절적인 변화와 마주할 것이다. 특히 인간의 영역을 로봇들이 차지하면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필자... [충청투데이]
우리 조상들은 생명력이 가장 왕성한 절기인 청명(淸明)을 기다려 밭을 갈고 농사일을 시작했다. 오늘이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청명이다. 겨우내 뜨거운 아궁이 속에서 일하느라 생명을 다했을 부지깽이도 이맘때 땅에 심으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온난화로 봄이 빨라지면서 식목일을 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지금도 나무는 청명을 전후해 심곤 한다. 나무는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일생을 같이 해왔다. 청명에 아이와 함께 ‘내 나무’라 하여 오동나무나 잣나무를 심기도 했다. 딸나무인 오동나무는 빨리... [충청투데이]
중국의 과학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5년 중국국적의 첫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는가 하면, 중국의 항공·우주 기술이 이미 미국과 대등하다는 기사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기술 중 슈퍼컴퓨터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는데, 미국의 슈퍼컴퓨터 성능분석 회사 '톱스500'에 따르면 중국 슈퍼컴퓨터 '톈허2'가 미국을 제치고 2013년부터 3년 동안 처리 속도 1위를 지켰다고 한다. 중국의 슈퍼컴퓨터 발전은 단지 기술의 발전에 그치지 않는다. 슈퍼컴퓨터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구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기초 과학 ... [충청투데이]
'주5일제'가 되면서 2위로 밀려났지만 한국인의 근로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집안청소도 1등이다. 한국인의 절반가량은 하루 한번이상 집안청소를 한다고 한다. 글로벌 생활가전기업'일렉트로룩스'가 프랑스, 독일, 호주, 스웨덴, 브라질, 러시아 그리고 우리나라 등 7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2014 글로벌 청소 습관 관련 설문조사'결과 다른 국가들에 비해 집안 청결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주 청소하는 이유는 68%가 '깨끗한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이고 41%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충청투데이]
‘청렴한 당신이 있어서 세상이 청렴해지네요, 청렴한 당신이 있어서 국민이 행복해지네요.’ 요즘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에 전화를 걸면 통화 연결음의 첫 구절이다. 국가가 청렴해지면 그만큼 국민이 행복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최고의 청백리 중 한 분인 다산 정약용은 '청렴은 모든 공직자의 본질적인 임무이며, 모든 선의 근원이고 모든 덕의 뿌리다. 청렴하지 아니하고는 공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말은 청렴이란 공직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며, 청렴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국민에게 신뢰를... [충청투데이]
4차 산업혁명은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격돌을 계기로 우리 사회 화두로 떠올랐다. 알파고의 승리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었지만 충격이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으로 무장한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컴퓨터와 IT에 의한 3차 산업혁명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위협적으로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경쟁력 있는 선진국으로의 도약과 개인의 적응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교육적 변화와 개혁, 새... [충청투데이]
대통령이 궐위되어 5월 9일 제19대 대통령거가 조기에 실시된다. 선거를 준비하는 선관위, 선거에 추천할 후보자를 선출해야 하는 정당,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따져 적임자를 선택해야 할 국민, 모두 60일이내에 이루어져 할 상황이다. 이러한 모든 절차의 종착점이 투표용지에 표시된 국민의 의사가 그대로 선거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공직선거에서 선거인이 후보자를 선택하여 결집된 최종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투표용지다. 우리가 투표소에 받는 투표용지의 한 장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선거권에 결격사유가 없는 19세 이상... [충청투데이]
얼마 전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전지연)' 총회와 '전국문화산업지원기관협의회(전문협)' 회의에 다녀왔다. 전지연에는 57개 전국의 문화재단들이 가입돼 있으며, 전문협은 19개 지역기관들의 협의체이다. ‘전지연’은 광역지자체는 포함되지 않고 기초지자체 도시(시·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문화재단을 대표하며, '전문협'은 광역시와 기초지자체를 포함해 활동하는 단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두 단체 모두에 해당되는 기관이다. 순수 '지역문화' 업무와 '문화산업진흥'을 위한 역할을 모두 수행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관의 성격...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