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재미가 학습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일과 삶의 균형에 큰 문제가 있는 나라이다. 사람들은 너무 오랜시간 일을 하기 때문에, 그들의 삶을 즐길 시간과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제가 이름 붙인 '놀이 영어 학원'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은 숙제, 단어 시험, 시험 준비 대신에 비디오를 보고 게임을 하고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놀랄만큼 많은 부모님들은 재밌게 놀면서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더 많이 배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런 학원을 보낸다. ... [충청투데이]
어느 추운 겨울날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왔을 때, 밝은 조명이 켜지고 평소에 즐겨듣던 음악이 흐르며 마치 청소 도우미가 다녀간 것 같이 집안 구석구석 잘 정돈되어 있고 따뜻한 온기가 넘치면 그날의 피로가 저절로 풀릴 것이다. 이처럼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 움직이는 집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바로 스마트 홈(Smart home)시스템이다. 스마트 홈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사물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해주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 [충청투데이]
당신은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간다. 한국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트렌드를 따라하는 사람들이다. 지난 겨울 가장 인기있던 상품은 롱패딩이었다. 부모들은 이 코트를 살 여력이 되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10대들은 롱패딩을 가졌다. 우리가 입는 옷이나 음식, 여행 등은 우리의 기쁨과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어떤 아이템의 옷을 입을 때 개인적인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교육은 패션과 달리 트랜드를 따라갈 수 없다. 교육은 과학적으로 효율적인지 비효율적인지를 통해 평가해야 한다. 1학년 학생이 5학년 학생과 ... [충청투데이]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라고 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높은 교육혜택으로 모바일·SNS 등 정보기술 활용에 익숙하고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며, 온라인 쇼핑을 즐기고 게임을 하면서 과제를 하는 등 일명 멀티태스킹(multitasking)에 능하다. 또 건강과 생활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이전 세대와 달리 소유보다는 공유를 추구하는 편이다. 특히 이들 밀레니엄세대는 일만큼이나 자신의 삶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일명 '워라벨 세대'로서 우리나라도 폭넓은 인구층을 ... [충청투데이]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자원으로 국가적인 지원과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오랜 과거부터 제도적으로 물을 관리해 왔다. 청동기 시대에는 이미 벼 재배를 위해 상당한 수준의 수리기술이 발달돼 있었다. 삼한시대는 저수지와 보(洑)를 축조했고 삼국시대에는 오늘날의 댐인 제언(堤堰)이 축조됐다. 고려시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물을 관리하는 기구가 설치돼 치수 정책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농사를 중요시 여기게 되면서 물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시기로 수리 시설의 관리에도 늘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현재도... [충청투데이]
5·16 군사혁명의 주역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1968년 반대세력에 밀려 외유를 떠나면서 '자의반 타의반'이 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지금도 정치권에서 많이 쓰여지는 유행어가 되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충청권의 정치적 입지는'자의반 타의반'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JP를 추종하는 충청권 출신 정치인들이 수난을 겪었으며 '3선 개헌 파동'때는 더욱 많은 고초를 겪었다. 보다 결정적인 것은 JP가 대통령후보를 양보하고 김대중(DJ) 국민회의후보에게 충청표를 몰아 주는 대신 국무총리 자리를 약속받는 이른바 1996년의 'DJ... [충청투데이]
수렵사회 때부터 남성은 산과 들에서 사냥을 하였고 여성들은 집안일을 담당해왔다. 특히 조선시대는 여성의 집밖 출입통제가 심해졌다. 지금은 남녀불평등 없이 여성들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육성을 위해서 워킹 맘의 활동 강화가 절실하다. 날로 워킹 맘이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자녀를 둔 남녀 모든 기능과 역할이 중요한 때다. 남성 배우자가 있으나 남성 배우자가 유명무실하거나, 배우자 2명이 모두 사회생활을 하여 양육에 전념하지 못하는 경우에 여성에게 양육의 책임이 더해질 때 워킹 맘이라고 한... [충청투데이]
2002년 FIFA 월드컵이 아시아 최초로 이 땅과 이웃나라 일본에서 열렸다. 16강, 8강 그리고 4강까지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붉은 악마의 열띤 응원으로 하나가 되어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었다. 그 때 우리는 거리 곳곳의 ‘Dynamic Korea’라는 슬로건을 보며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치며 모든 구성원들이 갈망하는 그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함께 활기차게 전진하는 바로 그 ‘역동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젊은 우리 사회의 모습이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안타깝게도 그... [충청투데이]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초기에 있었던 전해오는 일화 한토막. KAIST 교수들의 봉급과 우리 국립대 교수들의 봉급차이로 불화가 생겼다. 미국에서 온 교수들은 미국에서 받는 연봉의 1/4밖에 되지 않았지만 국내 국립대학 교수보다는 3배가 많았다. 국립대 교수들의 불평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때는 교수들의 급여도 열악했던 것. 마침내 이와 같은 시비가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 되었고, 대통령은 KAIST 교수들의 급여표를 가져오라고 했다. 대통령은 급여표를 보고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음... [충청투데이]
“헉 이게 학교야! 가슴이 메어지네.” 2018 히말라야 기후변화 탐사대원들이 바드라칼리 초등학교(SHREEB hadrakali Primary School)를 둘러본 후 토해 낸 말이다. 바드라칼리 초등학교는 공립학교로 1962년 개교했다. 네팔 카투만두의 중심이자 여행자의 거리인 탐멜에서 약 5㎞ 떨어진 하티거우다(Hattigauda) 지역에 위치한다. 2015년 네팔대지진으로 학교가 무너져 불과 5개월 전까지 천막에서 수업을 했다. 지금은 마을발전위원회가 사용하던 보건소자리가 학교의 땅과 건물이라는 것을 알고 재판을 통해 ... [충청투데이]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지난 2일 교육부 세종청사 앞에서 70여명의 공주대학교 교수, 동창, 공주 시민 등이 모여 교육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공주대 총장 부재사태 비상대책위원회' '공주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단체 이름으로 모인 이 날 집회에서 모두들 한결같이 '공주대 구성원 88%가 기존의 후보 총장임용에 적극 반대한다'는 것과 4년간 공주대 총장 부재사태를 초래하여 대학을 황폐화시킨 교육부는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이들은 이 사태의 책임을 물어 교육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이 ... [충청투데이]
올해는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이다. 개는 예로부터 인간과 매우 가까운 동물 중 하나로 여겨졌다.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이 되기까지 과연 언제부터 인류와 생활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지만, 최근 과학계에서는 3만년 이전부터 인류와 함께 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3년 러시아 알타이 산맥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3만 3000년 된 개 화석을 정밀분석한 결과 현생 늑대보다 개의 유전자와 더 가깝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혹자는 개의 가축화가 도구의 발명에 버금가는 진화사적 의미를 가진다고도 한다. 이유... [충청투데이]
지난 1월 28일 '2018 제60회 그레미 어워드'가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거행되었다. 그레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된다. USA투데이, 피플 등 현지 보도에 의하면 일부 아티스트 레이디 가가, 할시, 케샤, 켈리 클락슨 등이 들고 나온 하얀 장미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얀 장미는 역사적으로 희망, 평화, 동정심 그리고 저항을 상징한다. 앞서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문사건의 여파로 발생한 'Me Too캠페인(Me to... [충청투데이]
지난해 최저임금 위원회는 2018년 최저임금을 2017년보다 16.4% 인상한 7,530원으로 결정했다. 최저임금법이 제정된 이래 최고의 인상률이다.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소규모 자영업자의 인건비 인상 부담을 완화하고,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 제공하고 있는 일자리 안정자금 등 다양한 지원 방안에 대해 안내하고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우선 새롭게 도입된 일자리 안정자금지원이 있다. 월평균보수 190만원 미만의 근로자를 1개월 이상 고용하는 30인 미만... [충청투데이]
북한 현송월이 대한민국 심장부를 휩쓸고 다니는 동안, 우리의 22세 젊은이가 조국의 국위를 세계에 떨치는 경사가 있었다. 정현 선수가 호주 오픈 남자단식 테니스경기에서 세계 랭킹1위의 전설적인 영웅이던 조코비치를 꺾고, 8강에 진출하고 이어 지난 24일에는 4강에 진출한 것이다. 우리 선수가 이처럼 메이져 대회에서 8강, 4강에 진출한 것도 처음. 4강 진출로 상금 7억5000만원(호주달러 88만불)을 확보하고 26일 준결승에서는 아쉽게도 기권패를 하고 말았지만 그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영웅이 되었다. 연일 북한 핵위기의 뉴스가... [충청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지방분권을 국정목표로 삼으며 지방분권 헌법 개정과 실질적 정책 추진 안을 발표하고 신년사를 통해 6·13 지방선거에서 분권형 개헌을 재차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촛불혁명으로 한층 더 성장한 민주의식 속에 지방분권 개헌에 향한 지역주민들의 열망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방분권은 지역성장을 위한 필수적 요소이다.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많은 지역발전 정책은 실패하고 오히려 지역 간의 대립을 조장하는 역할을 했다. 지역... [충청투데이]
지난해 12월 30일, 대전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부탄캔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식당에서 이동식부탄연소기를 사용하려다가 부탄캔에서 가스가 나오지 않자 난로 밑에 놓아뒀는데, 난로에서 발생한 열로 부탄캔이 과열되면서 일어난 사고였다. 그 전날에도 음식을 하려다가 가스가 나오지 않자 밥솥에 물을 넣고 부탄캔을 가열하던 중 과열로 인한 파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탄캔을 사용하는 이동식부탄연소기는 휴대와 사용이 간편해 주위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부탄캔과 관련한 사고를... [충청투데이]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들이 "개헌 없이는 지방분권을 이룰 수 없다는 주장은 완벽한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지방분권개헌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박근혜 정부에서 행자부 장관을 지냈던 정종섭 의원은 지방분권은 대통령이 결심만 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실현가능하며, 당장이라도 600여 개의 사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이 준비돼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지방재정분권특위에서도 개헌이 아니라 가칭 일괄이양법을 제정해 20여개 중앙부처가 가지고 있는 600여개 사무를 지방자치단체에 단숨에 이양하여 ... [충청투데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청주국제공항 발전을 위해서는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신청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면허발급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한화그룹이 대주주인 ‘에어로K’는 지난 6월 청주공항을 근거지로 하는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사업자가 면허를 신청하면 50일 이내에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겨가면서 두 차례나 결정을 연기했다. 이후 지난 9월부터 3차례의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기존 항공사, 신규면허 신청 사업자의 의견을 청취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기존 저비용 항공사의 기... [충청투데이]
앞선 칼럼에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로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다뤘다. 다음으로 다루고 싶은 것은 자살시도자에 대한 편견이다. 자살하는 사람은 자살이 성공하기까지 약 20번 정도의 자살시도를 한다고 한다. 자살시도를 한 사람은 그만큼 다시 자살시도를 할 확률이 높다. 자살시도를 반복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세상에 계속 살아남아 있을지 아니면 세상을 떠날지를 계속 고민한다. 마치 살아남을 이유와 세상을 떠나야 할 이유의 무게를 저울로 달아서, 기우는 쪽으로 결정을 한다고 비유할 수 있겠다. 살아남을 이유가 많게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