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애써 가꾼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진화작업에 나선 산림청헬기가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정비사가 숨진 사고는 뼈아프다. 지난 6일 하루 동안에만 1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강원도 강릉에서 난 산불은 26시간 만에 진화됐다가 밤사이 재발화해 애를 태웠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암산에서도 어제 불이 나는 등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됐다. 어제 오전 청주 우암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우암산 일대 등산 자제령을 내렸다. 우암산에서는 ... [충청투데이]
선택의 날이 밝았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이란 사상 초유의 국가·국민적 불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치르는 조기 대선이라는 큰 의의를 지닌다. 선거일정이 60일밖에 되지 않아 '최악의 깜깜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유권자의 신성한 한 표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침체된 국가경제를 누가 부흥시킬 것인지, 상처받은 민심을 어떻게 보듬을지가 선택의 키포인트다. 시련의 시대를 끝낼 참일꾼을 뽑아야할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후보자를 엄밀하게 살펴보면 선택의 기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차선은 물론 차차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투표... [충청투데이]
우리주변에는 자신의 몸이 불편하여 힘들어 하는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우리사회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안전사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안 속에 살고 있으며, 각종 사고로 부터 누구라도 육체적, 정신적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을 하고 장애인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비장애자들이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웃의 장애인들에게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불편함을 보살펴 주는 문화를 만들고자 제정한 날이 바로 4월20일 장애인의 날이다. 우리나라를 '동쪽에 있... [충청투데이]
지난 3월 세계적인 선수행지도자(Zen Master) 노만 피셔가 우리나라를 다녀 갔다. '구글의 수도원장'으로 통하는 노만 피셔는 현재 에브리데이 젠 공동체(Everyday Zen Foundation)의 상임법사인데, 이 '에브리데이 젠'과 구글의 운영 방식을 보면 상당한 공통점이 눈에 띈다. 먼저, 이들은 '세상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공통된 조직 목표를 세우고 있다. 노만 피셔는 '참선 좌복에서 세상으로 나아갈 때는 다른 이들을 이롭게 할 일을 실천하라'고 했으며, 구글의 창업자들은 '우리... [충청투데이]
한 번은 정부부처에서 개최한 자문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자문회를 마치고 몇몇 위원들이 좁은 테이블에 모여서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허심탄회하게 논의되고 있던 중, 지나가시던 요구르트 판매원께서 갑자기 요구르트를 내어주셨다. 사겠다고 이야기한 바도 없고 해서 이걸 왜 주시냐고 여쭈어보니 "서비스 달라면서요?"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자꾸 서비스 이야기를 하니 그리 생각하셨던 것 같다. 모두 웃고 넘어갔지만 필자는 한편으로 씁쓸했다. 여전히 우리는 서비스를 덤, 공짜 등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닌지, 현 경제시스... [충청투데이]
지난해 충북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4048명으로 전년의 2714명보다 49.2%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013년 816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증가세가 아닐 수 없다. 대전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도 8096명에 달하고, 충남 역시 3552명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지난해 충북을 방문한 '의료관광객'의 38.6%가 중국인이라는 점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올해는 중국인 방문객의 발길이 사실상 끊겼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다른 나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주문이다. 충북도의 경... [충청투데이]
지난 4~5일 이틀간 치러진 5·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6.06%라는 역대 최고치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총선거인 4247만9710명 중 1107만2310명이 투표해 국민 4명 중 1명꼴로 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적용된 건 2014년 6·4지방선거 때부터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11.49%였고, 지난해 치러진 4·13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2.19%였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사전투표율보다 두 배를 훌쩍 넘는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대통령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 [충청투데이]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그렇게도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었다." 이런 말을 가슴에 새기고 뭐든 열심히 하며 살았던 시간이 있었다. 그때는 휴일에도 집에서 가만히 있으면 무언가 죄를 짓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들곤 했다. "다들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만 혼자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에 이것, 저것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도 하고 건강보조식품을 먹어 가며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곤 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가로운 날이라도 생기면 등산이라도 다녀와서 몸을 힘들게 하고 나서야 그날 밤 불편하지 않은 마음으... [충청투데이]
우리나라 의사와 간호사가 2030년에는 크게 부족해지고, 치과의사와 한의사 수는 과잉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30년이 되면 의사는 7600명, 간호사 15만 8000명, 약사 1만명이 부족한 반면, 치과의사는 3000명, 한의사는 1400명이 각각 넘칠 것이라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적정 의료인력 수급관리를 위한 중장기 대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의료 인력의 적정규모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 분석의 틀로는 OECD 보건의료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OECD 국가들의 활동인력 수준과 비교해보니 ... [충청투데이]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놀이터가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싸여 살아야하는 어린이들에게 그나마 단지 내 놀이터는 흙을 만지고 놀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하지만 어린이놀이터가 주차 공간 등으로 용도변경 돼 아예 사라지거나 축소되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놀이터를 늘리지는 못할지언정 계속 없애도 되는 건지 생각해 볼 일이다. 대전시내 아파트단지 내에서 최근 5년간 철거 또는 용도변경 된 어린이놀이터가 7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간을 넓히면 최근 10년 동안 100곳... [충청투데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로봇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 생명공학, 사물인터넷(IoT), 3D 인쇄, 자율주행 차량 등과 같은 분야의 산물을 접한다.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분야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기술 혁신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최근 유럽, 호주와 미국 등 농업선진국에서는 식량 생산량의 증대와 고부가 농산물의 생산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식물표현체(Plant Phenomics) 연구를 위한 플랫폼 구축이다. 식물표현체 플랫폼이란 식물특성(형질)을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충청투데이]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대선을 불과 7일 앞두고 집단 탈당했다. 탈당 명분은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이라고 한다. 자기 손으로 뽑았던 유승민 후보를 버리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사실상 자유한국당에 합류했다. 추가 탈당도 예고된 마당이다. 비록 '반문재인 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홍 후보 중심으로 결집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대선 막판에 돌출한 변수다. 보수단일화 흐름과 맞물려 어제 마지막 TV토론회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직선거법상 오늘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가 공표금지 되는 ... [충청투데이]
충남지역 초등학생 2명 중 1명은 하루 2시간도 놀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른 지역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이보다 노는 시간이 훨씬 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노는 시간은 지극히 주관적인 개념이어서 사람마다 만족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하루 2시간은 너무 짧지 않나 싶다. 초등학생들에게 있어 실컷 뛰고 노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 어린이들에게 충분히 노는 시간을 허(許)하라고 감히 당부한다. 하루 중 노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1.4%가 하루 2시간도 채 놀지 못한다고 답했... [충청투데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대선주자들은 여러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에너지 전력정책이다.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에게 에너지란 외교적 국가 독립에 못지 않게 국가 독립성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에너지 중 대표적이며 사용 간편한 것이 바로 ‘전력’이다. 근대사에 있어 우리나라 전력은 수력에서 발전돼 왔지만 남북한이 분단된 후 남한은 극심한 전력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려 매 5년마다 장기전원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중화학공업을 뒷밭침해 왔다. 이중 주요한 요건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이... [충청투데이]
‘스마트폰 보급률 85%로 세계 최고’ 지난 2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한국 관련 발표 내용이다. IT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이 생활의 필수기기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인터넷 기술과 스마트폰의 탄생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불과 30년 남짓 동안 인류는 정보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통해 행정, 교통, 금융, 복지 등 생활 기반환경은 물론 날씨, 운동, 문화, 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편리한 삶을 영위해 오고 있다. 최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 [충청투데이]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느새 신록이 우거지는 5월이다. 5월이면 귓가에 맴도는 노래 한 소절이 있다. 바로 어린이날 노래다. 올해로 어린이날도 벌써 95회째에 접어든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은 과연 어떤 것을 바라고 어떤 것을 원하고 있을까. 얼마 전 아이들에 대한 어떤 설문조사 결과를 보게 됐다. 그 결과에 놀라면서도 동시에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어린이날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마음껏 놀기’였고, 누구랑 함께 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부모... [충청투데이]
선거구도가 요동치면서 난타전이 격해지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정책경쟁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말로는 미래와 희망을 외치지만 구호만 요란하다. 정당간 패권청산, 적폐연대 공방을 주고받으며 프레임 싸움에 매몰돼있는 형국이다. 대선이 딱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구나 내일부터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암흑 레이스가 펼쳐진다. 이렇게 되면 지지율 변화가 유권자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깜깜이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1강2중2약이라는 구도 속에 숨어있는 보수 표심, 부동층이 얼마만큼 움직일 것이냐가 최대 관건... [충청투데이]
성매매 조장 인터넷 사이트 대부분은 성인인증 절차 없이 청소년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가하면 모바일앱은 본인인증이나 기기인증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이 성매매의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휴대폰이 성매매의 매개체 역할을 한지 오래다. 유해 사이트로부터 청소년들을 해방시켜야 한다. 소개팅·이성만남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되는 웹사이트 108곳 가운데 성인인증을 요구한 사이트는 15.7%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의 '2016 성매매 실태조사'결과에서다.... [충청투데이]
중학교 때의 일이다. 한문 선생님께서 본인의 학창시절 과학 교과서에는 식빵을 오래 밀폐해놓으면 그곳에서 생쥐가 태어난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누가 믿겠냐고 하겠지만 중학생이었던 필자를 포함한 반 친구들은 선생님의 진지한 말씀과 선생님께서 거짓말을 하시겠냐는 생각에 결국 그 말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내용이 기재된 교과서를 보지 않는 한 선생님 말씀의 진위여부는 판단할 수 없지만, 한동안 우리사이에서 그 당시 과학자들의 비상식 정도에 대한 토론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후... [충청투데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봄꽃을 주제로 하거나 매개체로 활용해 연 축제만 230여개에 달했다고 한다. 일 년 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축제의 도가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뒤르켐(Emile Durkheim)은 축제를 ‘사회적 통합을 가능케 하는 일종의 종교적 형태’라고 규정했다. 뒤르켐과 같은 시대를 산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정신병리학자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축제는 통합과 질서의 유지라기보다는 ‘금기의 위반, 과도함과 난장트기’로 바라봤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호이징가(Huizinga...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