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공천 잡음이 무성해지고 있다.여야 모두 인적 쇄신과 공정한 공천을 내세우면서도 실상은 ‘공천 품앗이’, ‘줄 세우기’ 등 구태정치의 폐해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지난 제6·7대 지방선거와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충청인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던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내 사람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여성과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늘리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겠다는 취지의 광역·기초의원 여성·청년 공천 30% 확대 방침은 오히려 일부 지역위원장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아파트 경비원 계약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보통 1년 단위 계약이 일반적이었는데, 1~3개월 초단기 계약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2020년 충남 내 200세대 이상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43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15.6%가 3개월 이하 계약을 맺고 있고, 현재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충남노동권익센터의 설명이다.공동주택 경비원의 계약 기간이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나, 계약 기간이 짧아질수록 해고하기 쉽다.그렇게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해 1월부터 근무한 60대 경비원은 3개월 계약이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창작예술촌이 공간 협소로 수장고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시 직영시설인 예술촌은 현대 서예의 거장이라 불리고 있는 황석봉 관장이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는 곳으로 그에 걸맞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의 나이는 올해 만 72세다.현재 예술촌은 이름과는 달리 창작 공간은 물론 그가 만든 작품을 보관할 수장고가 부족해 그의 창작열마저 떨어뜨리고 있다.이같은 지적에 시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작품은 말 그대로 개인 소장품이라 그가 떠난 후, 시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지난 2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송파 세 모녀 8주기 추모제가 열리기 불과 일주일 전 대전에서 삼부자가 생활고로 목숨을 잃었다.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50대 남성은 80대 노부와 중증 장애를 앓던 형과 함께 대전 서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지난해 말 영업부진으로 운영하던 음식점을 그만두고, 일정한 직업 없이 대리 운전 등을 전전하며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 지급된 지원금은 매달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지난 2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토지매매 리턴권을 행사하고 계룡시에 이케아 계룡점 건축허가 취소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이 확산 되고 있다.이케아코리아는 2016년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케아코리아가 계룡 대실지구의 유통시설용지에 대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충남도 교통영향평가심의를 통과 2021년 9월 14일 계룡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대전·세종·충청권의 400만명의 지역민들은 이케아 계룡점의 입점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향후 이케아 계룡점 개점 시
소형 모듈 원전(SMR) 문제로 충남이 연일 시끄럽다.윤석열 당선인의 선거 캠프에서 에너지 정책을 담당했던 교수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석탄화력발전소에 전력망이 깔려있기 때문에 석탄 대신 SMR로 변경만 하면 된다"며 충남 당진을 언급해서다.이 기사로 충남도내 각 시민단체와 정당은 SMR 건설을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해당 교수가 사과문을 올렸지만 주민들의 불안함은 가시지 않았다.당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화력발전소로 지금까지 고통받아 왔는데 원전까지 안고 살아야 하는 거냐"며 불안함을 내비쳤다.현
90년대생들에게 피아노·태권도·미술 학원 중 학창시절 단 한곳이라도 다녀본 곳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과반수 이상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일명 90년대생들의 3대 학원이라 불리는 이 학원들은 90년대 중반부터 높아진 한국의 사교육 열풍의 시작점이기도 했다.사교육은 시대에 따라 빠르게 진화를 거듭했고 10대의 끝에 들어선 나는 자연스럽게 인터넷 강의(인강) 흐름에 탑승하기도 했다.지금도 그 영향력은 끝없이 팽창 중이다. 최근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들의 사교육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현금이 최고야" 생일 선물 등을 할 때 쉽게 쓰는 말이다. 복지의 개념에서 생각해볼 때는 ‘현금’은 조심스러워야 한다.청주시가 재난지원금 형식의 구직활동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만 18세~만 39세 연령과 소득, 거주요건, 미취업요건 등을 충족할 경우 대상자 3058명을 선정해 1인당 100만원의 구직활동지원금을 지급한다.취업을 준비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이러한 지원은 가뭄의 단비와 같을 수 있다.그러나 재난지원금 형식의 구직활동지원금은 고민 없는 지원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예전에 한 독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통령 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71일 앞으로 다가왔다.차기 5년 국정운영자를 선택하는 대선만큼 지방정부의 앞으로 4년을 결정하는 지방선거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우리 동네 시·구의원이 누구인지, 구청장은 누구인지, 시장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것이 현 지방자치의 현실이다.무관심 속에서 지방선거는 후보자의 능력·정책·가치관 등을 보는 것이 아닌 오로지 당명만 보고 찍는 ‘정당 선거’로 전락해있다.당세가 작은 소수정당은 출마해도 당선을 기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지지 여부와 별개로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죠. 친기업 행보에 기대하는 경영인이 많습니다."대전지역 경영계가 들썩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선거 당선인을 향한 기대감의 발로(發露)다.윤 당선인은 그동안 친기업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주52시간제’, ‘최저임금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영계와 노동계의 갈등이 첨예한 사안에 경영계의 손을 들어 왔다.실제 그는 ‘주52시간제’ 관련 "업무 종류와 근무 형태에 따라 많이 유연화시키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해 노동계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최저임금제’ 관련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국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전파가 시작된 이후 현재(2022년 3월 14일 기준)까지 충청권에서 총 60만 5747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 60만을 넘겼다.충청권 전체 인구(554만 3195명) 중 약 11%에 해당하는 인원이 코로나에 감염됐던 적이 있거나 현재 확진자인 셈이다.코로나가 지역사회에 만연하게 퍼져 가족·지인 심지어 본인이 감염돼도 "그러려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갈수록 코로나 증상이 경증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나 이는 ‘대부분’의 경우이지 ‘전체’에 해당하는 경우는 아니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태어날 때부터 핸드폰이 있었던 세대. 예적금 이자보다는 주식이나 비트코인으로 더 큰 수익을 내는 영리한 세대. 그런 세대로 여겨지는 2030이지만, 정부가 마련한 ‘청년희망적금’은 예상 못한 결과를 냈다.300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린 것이다. 청년희망적금은 사회에 갓 나온 청년들의 생활안정자금 조성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높은 은행 이자에 정부지원금까지 지원돼 최대 연 10%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너도 나도 초대박 찬스를 잡고자 뛰어든 셈이다. 신청 첫날은 접속 폭주로 각 은행 사이트가 마비되는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대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정확히 6일 후면 5년간 우리나라의 최고 책임자가 선출된다.하지만 여전히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둘 중 한 명은 대통령 당선이 확실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믿음이 안 가는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가족에 대한 폐륜성 막말,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도덕성 문제와 보편적 복지 혜택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증세에 대한 우려가 있다.윤석열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지난달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 등장했던 말이 극중 낙마 신을 촬영한 뒤 죽는 일이 있었다. 죽은 말은 ‘까미’라는 이름의 퇴역 경주마였다. 경주마로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까미는 은퇴 후 대여업체에 팔렸고, 이날 주인공 말의 대역으로 투입된 터였다.까미는 다리에 와이어가 묶인 채 감독의 큐사인에 맞춰 달리기 시작했다. 성인 여럿이 와이어를 잡아당기자 까미는 균형을 잃고 그대로 고꾸라져 목이 꺾였다. 며칠 뒤 까미가 죽었다는 비보가 들려왔다.촬영용으로 팔린 까미는 사고만 없었다면 다른 퇴역마들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보령에 갔을 때였다.화력발전소 인근 식당가는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았다.드물게 밥을 먹고 나오는 몇몇 사람들만 보일 뿐이었다. 한 식당에 들어가니 손님은 보이지 않고 준비해놓은 반찬들만 차게 식어가고 있었다.식당 주인은 "오늘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았다"며 "화력발전소가 폐쇄된 이후부터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가게 문을 가끔씩만 열고 있다"고 말했다.보령은 2020년 12월 화력발전소 1~2호기가 폐쇄됐다.2025년에는 5~6호기도 폐쇄될 예
"아이들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잘 하나요?" 최근 유치원·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 활발히 공유되는 질문이다. 교육부가 3월 새 학기부터 전국 유·초·중·고등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선제 검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셀프 방역’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등교를 위해선 주 2회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하는 만큼 앞으로 자가진단키트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등교 필수품이 될 전망이다.하지만 이러한 교육부의 새로운 등교 방침을 놓고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 의견은 또다시 분분한 상황이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지난 1일부터 오는 6월 지방선거 시·도지사·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기간이 시작됐다.7일까지 충청권 시·도지사 출마 준비자 중 누구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거대 양당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위해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거대 양당은 "대통령 선거의 승리가 곧 지방선거 승리다"라는 기조 아래 대선 기여도를 공천에 반영하며 대통령 선거에 소홀하고 자기 선거를 준비하는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지방선거 출마자들은 공천권을 갖고 있는 중앙당 방침을 울며 겨자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육군사관학교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유치하겠다고 공약을 밝히면서 후폭풍이 거세다.그동안 수년전부터 논산시를 비롯해 충남도와 각 사회단체에서는 풍부한 국방 인프라를 주장하며 육군사관학교 논산유치를 위해 정성을 쏟아왔기 때문이다.이 후보는 지난 설날 고향을 찾은 자리에서 "안동엔 40만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어 육사를 이전하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육사이전을 공약하며, 육사 이전 카드를 내밀었다. 갑작스런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을 접한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웃을 수준은 아니죠. 명절 이전보다 장사는 됐는데…기대한 수준은 아니에요. 언제쯤 환하게 웃을 지 모르겠어요."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지났다. 설을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는 설렘의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많은 이들이 가족·친지·지인 등을 만나러 먼 걸음을 떠났다. 주요 도로와 지역 터미널은 오랜만에 북적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유행에도 ‘설은 설’임을 여실히 증명했다.설렘을 느낀 이들은 귀성객뿐만 아니었다. 유통업계 곳곳에서도 온갖 설렘이 표출됐다. "손님이 많아질 것", "매출이 오를 것", "오랜만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오는 3월 9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가 41일 남았다.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오차율 범위 내에서 지지율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는 초박빙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연일 꼬리를 물고 제기되는 갖은 논란과 의혹에 묻혀 후보들의 공약은 뭐 하나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두 후보가 서로 엇비슷한 선심성 공약들만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공통적인 하나로 지방 균형발전과 지방 분권 확대가 있다.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날로 커지면서 청년층 등의 인구 유출은 전국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지역을 찾을 때마다 공공기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