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전 중리달빛시장
대전 중리달빛시장
연계시설 없어 규모·운영 실망, 청년상인·점포 갈등도 문제점
중리달빛야시장 청년상인 A 씨는 요즘 근심이 깊다. 중리달빛야시장이 대전 최초 야시장으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문을 열었지만 개장 30일 만에 손님들의 발길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주말은 아직까지 많은 편이지만 초반에 비하면 매주 줄고 있는 추세라 불안하다”며 “초기 몇 주는 금요일도 북새통을 이뤘지만 요즘은 확연히 감소했고 평일은 말 할 것도 없이 적다”고 토로했다.
지난 27일 저녁 실제로 찾은 중리달빛야시장은 야시장이라고 하기 무색할 만큼 한산했다. 일부 요리매대에 서서 음식을 먹는 가족·연인 단위의 젊은층만 몇몇 눈에 띌 뿐이었다.
이날 야시장을 처음 찾은 김유림(여·21) 씨는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그런지 규모면이나 운영면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주변에 야시장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 야시장만 보고 온 손님은 허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기존상인과 청년상인간 갈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야시장은 기존 점포가 문을 닫는 저녁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해 표면적으로는 기존상인과 마찰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7시 이후 까지 장사하는 점포들이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년상인과 기존점포 간 상생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년상인 B 씨는 “야시장 손님들이 요리매대 뿐만 아니라 기존 상인들의 물건까지 함께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