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얼마 전 자동차가 고장나 모처럼만에 택시를 이용했다.

택시기사 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아 택시를 타는 손님들이 별로 없어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다는 푸념을 들었다. 아저씨는 치솟는 LPG 가격이나 사납금 등도 고통스럽지만 '택시는 대중교통이 아니다'라는 선입견도 택시업계의 고통을 가중시킨다고 한다.

교통안내 전광판 등에 '버스를 타면 경제가 살아난다'거나 '버스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자'는 말은 있지만 '택시를 타자'거나 택시가 대중교통이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택시도 버스처럼 빼놓을 수 없는 대중교통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버스만을 강조하다 보니 시민들이 택시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다는 것이다.

택시도 대중교통이라는 인식 전환과 함께 택시가 살 수 있는 길을 정부 차원에서 하루속히 모색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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