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 변경시 대학 중심 영동캠퍼스
아산캠퍼스는 부총장 체제로 운영
프라임 사업 신청통해 경쟁력 강화
본교 투자 대폭적으로 이뤄질 것”

채훈관 영동대 총장〈사진〉은 15일 "교명 변경을 서두르지 않고 우선 영동 지역사회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본보 5일·11일·15일자 16면 보도>

채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교명을 바꾸더라도 대학의 중심이 아산으로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교명 변경은 교육부 컨설팅 과정에서 나온 제안이고, 그동안의 '부실' 이미지를 씻어내려는 목적도 있다"며 "대학평가에서 연거푸 'D등급'을 받은 우리 대학의 입장에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교명 변경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교명이 바뀌더라도 대학본부와 총장실, 총학생회 등 대학의 중심은 본교인 영동캠퍼스에 남고, 입학과 졸업식도 본교에서 하게 될 것"이라며 "대신 아산캠퍼스는 부총장 체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동캠퍼스의 학교재산이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선 반면, 아산캠퍼스는 이의 4분의 1정도가 투자된 상태"라며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대학은 본교가 잘되는 구조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영동캠퍼스에 대한 비중을 강조했다.

또 "올해 영동캠퍼스 정원을 10% 감축한 뒤 '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프라임 사업)’을 신청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영동캠퍼스에 대한 투자 역시 대폭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4년 영동읍 설계리에 문을 연 영동대학교는 올해 아산캠퍼스 개교를 앞두고 교육부에 'U1(유원)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지역색을 벗어 이미지를 쇄신하고, 글로벌 환경에도 대응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동지역 주민들은 대학이 제2캠퍼스 개교에 맞춰 학교의 중심을 아산으로 옮겨가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난 5일 영동대에 교명 변경 철회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내고, 12일 교육부장관에게도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냈다. 이 대학은 올해 영동캠퍼스 24개 학과 1080명, 아산캠퍼스 6개 학교 19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중이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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