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신뢰 무너지고 민심 흉흉”

영동군은 12일 영동대학교의 교명 변경에 반대하는 건의문을 교육부에 보냈다.<본보 5·11일자 16면 보도>

군은 박세복군수 명의의 건의문에서 "3500여명에 달하는 영동대 학생과 교직원이 이미 지역경제의 한 축을 떠받치는 상황인데, 아산캠퍼스를 조성한 대학 측이 교명 변경까지 추진해 지역과의 신뢰가 무너지고, 민심도 흉흉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동안 영동대 안에 국민체육센터와 기업지원센터 건립 등 150억원 넘는 지원을 한 상황에서 배신감마저 느낀다"고도 했다.

군은 "아산캠퍼스 개교가 다가오면서 영동대 주변의 원룸과 식당가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오고, 이러가다 대학 중심이 아산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역민심이 동요하지 않도록 교명 변경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1994년 영동읍 설계리에 들어선 영동대는 다음 달 아산 제2캠퍼스 개교를 앞두고 교육부에 'U1(유원)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지역색을 벗어 이미지를 쇄신하고, 글로벌 환경에도 대응한다는 이유에서다. 군은 지난 5일 이 대학에 교명 변경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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