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20년 완공 목표 올 하반기 기본설계 착수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기종과 건설방식이 '자기부상열차'와 '고가·지하 혼합방식'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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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로 추진하겠다"며 "일부 도로가 협소한 동구 자양로 3㎞ 구간은 지하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11월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이미 통과한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15개월 간 '노면전차(트램)' 방식과의 적합성 논의를 거쳐 다시 본래의 결정으로 회귀한 셈이다.

염 시장은 시민사회단체 등이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는 노면전차 방식에 대해 "도로 폭이 넓지 않은 대전의 도로에 트램 전차를 배정하면 기존 차선이 부족해져 교통체계가 큰 혼란을 빚게 될 것"이라며 지역실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의 현장방문을 마친 1000여명의 시민들 대부분이 고가방식에 긍정적 답변을 했다"며 "시의 고가방식 선정에 시민의 지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3~4개월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2020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2030 대전 종합 대중교통계획'의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계획 중 가장 먼저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낸 사업으로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하게 될 '충청권 광역철도', 도심·광역BRT 체계와 연계돼 대전의 교통체계를 크게 발전시킬 전망이다. 시는 2030년 종합 대중교통계획이 마무리되면 현재 27.4%인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이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염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4월말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하는 충청권광역철도 등과 함께 복합환승체계를 이루게 된다"며 "이런 2030 종합 대중교통계획이 완비되면 5분만 걸어가면 정류장이 나오고, 10분만 기다리면 도시철도나 버스를 탈 수 있으며, 1회 환승으로 시내 전 지역을 이동하는 교통복지도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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