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반도 ‘용안항’ 어떤 곳인가]
서산 대산항시대 열린다
10만여t급 선박 정박 부두
8만t급 대규모 선석도 구비
㈜유한공사 조선소 운영
국내외 선박수리 호평 안심

▲ 중국 산둥반도 동쪽 끝자락인 위해 영성시 성산진 서하구촌에 있는 용안항. 충청투데이 DB

용안항은 중국 산둥반도 동쪽 끝자락인 위해 영성시 성산진 서하구촌에 자리 잡고 있다. 1999년 국무원에서 일류 대외 개방항구로 비준받은 용안항은 수심이 30~40m로 깊고, 100만㎡로 항구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암초가 없고 얕은 곳이 없어 선박이 야간이나 안개 낀 날에도 모두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장점은 서산 대산항과 비슷한 여건이다. 특히 대룡해운㈜의 중국 측 사업자인 서하구그룹의 계열사인 서하구조선소㈜유한공사가 운영하는 조선소는 용안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7년 설립돼 400여명의 직원과 100여명의 기술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서하구조선소㈜유한공사는 1만 5000t급, 5000t급, 3000t급의 선석이 있고, 5만 5000t급과 8만 5000t급의 드라이도크선석도 구비하고 있다. 여기에 10만t급 이하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작업부두도 4개나 딸려 있다.

서하구조선소㈜유한공사는 설립 후 현재까지 미국과 독일, 한국, 인도, 일본, 스웨덴 등 해외항운회사와 자국의 항운회사 등의 선박 400여척을 수리하는 등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용안항의 국제여객부두는 2개로 신규항로 취항 할 때 사용할 예정으로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는 150m의 1선석과 대룡해운㈜의 용시아호가 평택항과 용안항을 오가면서 사용하는 190m의 2선석이 운영 중이다.

눈여겨볼 사안은 인천항과 군산항 등 한국과 중국을 잇는 뱃길이 뚫리면서 용안항 인근에는 일명 보따리장수의 집성촌까지 생기는 등 호황을 이루고 있다.

‘상모성’으로 불리는 보따리장수의 집성촌에는 60여개의 점포가 있으며, 이들은 주로 한국에서 과자나 라면, 음료수, 주류 등의 공산품을 사와 현지인들에게 팔고 한국에는 깨나 고춧가루 등 농산물을 내다 팔고 있다.

여기에 용안항 주변에는 중국에서도 내세울 만한 유명 관광지가 많아 국제여객항로 개설 후 관광산업의 비약적 발전도 기대된다.

해상무역왕 장보고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불교사원 ‘적산법화원’ 및 ‘장보고 기념관’과 중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면서 중국의 희망봉으로 진시황의 불로초 일화가 서려 있는 국가급 풍경명승구 ‘성산두’도 있다.

산둥성에서 가장 큰 사설 야생동물원이면서 중국 3대 동물원으로 꼽히는 ‘성산두야생동물원’, 중국국가보호급경명승지로 자연적 지형이 조롱박처럼 생겨서 복여란 이름이 붙여진 ‘복여동해’ 등도 주 관광지로 손꼽힌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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