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용안항 연결시설 공사 발주
한~중 최단거리, 경쟁력 우위
관공호텔·연결도로 건설 박차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는 서산 대산항이 대중국 전진기지이면서 충청권의 관문항으로 중요성이 확고해졌다.▶관련기사 3면

4일 서산시와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국비 382억원을 들여 대산항과 용안항을 연결하는 국제여객터미널과 여객부두시설 등을 건립하기 위한 공사를 지난달 발주, 오는 201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이 뱃길이 매력적인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뱃길 14곳 중 339㎞(183마일)로 최단거리라는 점이다. 여기에 다른 항로가 시속 30㎞ 정도인 일반 카페리호인 반면 서산 대산항과 용안항은 이 보다 2배 이상 빠른 시속 70㎞ 정도의 국제쾌속선으로 경쟁력에서 앞선다.

시는 국제쾌속선을 통해 5시간이면 중국을 갈 수 있게 됨에 따라 시간·비용 절감이 커 물류수송이나 관광객 유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현재 개설된 중국을 연결하는 항로 중 가장 가까운 평택항에서 용안항까지 거리는 380㎞로, 적어도 1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짧고 가장 빠른 중국 뱃길이 열리게 된 셈이다.

항공기, 객화선을 이용해 중국을 오가던 승객의 유치와 함께 항공화물 역시 상당수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국제쾌속선으로 주 6항차로 대산항과 용안항을 오갈 경우 연 43만 6800명(내국인 34만 9440명·중국인 8만 7360)이 이용하고, 컨테이너화물 4만 9920TEU(1TEU=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충남지역의 관광산업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2800억원, 고용효과도 5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2015년 상반기 국제여객터미널 준공과 동시에 국제쾌속선을 띄울 계획이다. 또 지난해 삼운레저㈜(대표 이태의)와 체결한 관광호텔 건립을 이달 말이나 내년 초에 착공하고, 시의 최대 현안인 대전~당진간고속도로 대산 연장도 정부로부터 이끌어 내 물류수송의 짐을 덜 생각이다.

현재 서산 대산항은 2006년말부터 시작해 2011년 완공한 1단계 2차사업으로 2만t급 및 3만t급 잡화부두 1선석(450m)과 2000TEU급 1선석(250m) 등 2·3·4부두가 추가된 상태다. 기존 2006년 완공해 운영 중인 2만t급 1선석까지 국가 부두가 4선석이고, 대산공단 내 기업체 등이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사설부두 23선석 등 모두 27개선석이 운영 중이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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