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초대석]이준원 공주시장 민선 5기 3년 결산
추모공원·한옥숙박촌 조성 산단 조성中 기업유치 활발
일자리사업 통해 고용 늘려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토대 마련

▲ 이준원 공주시장이 민선 5기 3년에 대한 소회를 말하고 있다. 공주시 제공

공주시는 지난 3년 동안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금강살리기 사업, 호남고속철도 공주역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2010 세계대백제전, 추모공원, 공주한옥마을, 고마 건립 등 그야말로 다양한 이슈와 난제들이 넘쳤다. 민선5기 3년간의 이야기를 이준원 공주시장으로부터 들어본다.

-민선5기 시정운영 방향은.

“민선5기 동안 공주시민의 행복지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시정을 이끌어 왔다. 2011년에는 돌을 갈아서 옥으로 만들자는 연석화옥(硏石化玉), 2012년에는 구슬을 꿰어서 보배로 만들자는 관주성보(貫珠成寶), 2013년에는 보배로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이보이세(以寶利世)를 시정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첫 해에는 추모공원 조성, 한옥숙박촌 조성, 제민천 생태하천 조성, 고도육성사업, 5도2촌 체험 시설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2012년에는 우리 시가 갖고 있는 자원과 인프라의 효율적 작동을 위해 추진중인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와 운영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기울였다. 올해에는 우리 시가 확보한 보배와 같은 자원들을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서로 연결하고 융합해 이익을 내도록 작동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모든 지자체의 중점 과제이다. 공주시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공주는 편리한 교통여건을 바탕으로 산업(농공)단지 12개소 3,729천㎡를 조성 중에 있다. 이런 노력으로 그동안 37개 기업을 유치해 1896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또한, 공공 일자리도 경제 활성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공공근로 사업,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물론 공주시만의 차별화된 여성 일자리 사업도 추진해 2333명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전통시장인 '산성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광장, 쉼터, 분수대, 무대가 있는 문화공원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특성화시장 육성을 위한 문화관광형시장 공모에 산성시장이 최종 선정됐다. 시장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이 다시 찾고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전통시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금강 상수원 보호 구역 해제로 수변 레저시설 개발 등 지역개발 가속화를 위해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사곡면 계실지구에 소방방재교육연구단지, 정부통합전산센터, 대한지적공사연구연수원을 유치하는 성과도 이뤘다. 특히 세종시와의 생생발전을 위한 전략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계사업을 발굴하고 이전 공무원들의 유치를 위한 전원택지 설명회 등을 개최해 왔다. 경제 활성화는 비단 지자체의 문제만은 아니다. 세계경제, 국가 경제 정책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우리 시만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해 미래에 대비한다면 외부 요인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활력이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의 추진상황과 전망은.

“공주를 5도2촌 주말 체험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도시민들이 5일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주말 2일은 농촌에서 다양한 체험과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착실히 구축해왔다. 현재 24개 5도2촌 마을에 다양한 농촌 체험이 마련돼 있으며, 35개 농장에서는 색다른 농촌 체험을 즐길 수 있다.또한, 전국 최초로 사이버 시민제도를 통해 40만명의 사이버 시민과 5만여명의 단골 고객을 확보, 고맛나루장터를 통해 24억원의 농·특산물을 판매하였으며 5도2촌 주말체험과 연계해 나가고 있다. 농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맛나루 대표브랜드 쌀 생산단지 496㏊를 조성했으며, 2012년에는 RPC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 전국 RPC 브랜드쌀 평가에서 특A급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한방웰니스권역, 반포 도자문화권역, 정안 아름풀꽃권역, 우성 예울림권역 등 다양한 농·산촌 개발사업을 통해 테마가 있는 농촌 마을로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환경·녹색·생태도시와 힐링이 트랜드인데, 이를 위한 노력이 있다면.

“시는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생활 기반시설을 확충은 물론 건물과 거리에 디자인을 입히고 녹색·생태도시 기반 확충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도시 주거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을 통해 상·하수도 정비와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문화가 흐르는 도시 환경을 위해 공공디자인을 적용해 버스승강장, 표지판, 펜스, 가로 화분 등을 공주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담았다. 마을회관은 물론 공공건물에 명품 디자인을 적용해 건립함으로써 기능은 물론 미적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으로 2009년에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2010년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2012년 한옥마을 국제공공디자인 대상으로 이어졌다.”

-복지와 교육은 현대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이에 대한 추진성과와 계획은.

“시민 복지향상을 위해 복지시설과 서비스 확충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시민들을 위한 추모공원 나래원이 지난 2월 개관돼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노인종합복지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체계적이고 복합적인 노인종합서비스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복지서비스는 양을 늘리기 보다는 서비스가 제대로 전달되고 침투되도록 업무 농도를 높이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가 건강측정을 해주는 '5일장 건강관리의 날'을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우리마을 주치의제를 운영, 마을을 직접 찾아가 시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교육분야에 있어서는 미래를 보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경비 지원을 대폭 확대하였으며, 장학기금 수혜 확대, 도서확충, 관·학협력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하였다. 또한 한민족교육특구 사업을 추진, 한민족문화센터를 조성해 14개 프로그램에 3300여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역의 자원 발굴·정리·보존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주학 연구원 건립도 추진하고 있으며, 평생교육의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시정을 추진하면서 아쉬웠던 사항이 있다면.

“두 가지 정도를 들 수 있다. 우선 정책 구상단계에서부터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공주에 유익한 정책을 발굴 추진하려고 노력했으나 한옥마을, 추모공원 조성 시 초기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제민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경우 주민설명회 등을 수시로 개최하지 못해 시민들의 궁금증과 정책 피로감을 느끼게 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공사부문이 완료되면 시민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제민천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는 '고마'를 연초 준공한 후 운영방향을 조기에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은 '고마'를 더 잘 운영하고자 시의회, 시민들과 논의하는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고마민간위탁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시점에서 '고마'를 문예부흥의 산실이 되도록 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이 오랫동안 생각한 일이다. 불출마 선언 후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선거와 연관시켜 오해하는 일이 있었는데 기자회견 후 이런 일들이 많이 없어졌고 편안히 일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주위에서 "고생했다. 잘 마무리 해 달라"며 더욱 격려해 주신다. 남은 기간 공주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임기를 마친 후에도 영원한 공주사람으로서 공주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이다.”

-앞으로 시정운영 방향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가 추진한 많은 사업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다. 지금까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역사·문화·관광·생태·레저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으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 이들을 서로 융합하여 그 이득이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또한, 시민 여러분들게 약속드린 사업들을 알차게 마무리하겠다. 그동안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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