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구 전 서산문화원장, 2004년 발간책자 제출해

▲ 김현구 전 서산문화원장 등 부남친목회 방문단 일행은 2004년 관음사에 모셔 있는 금동관음보살좌상(오른쪽)과 대세지보살상을 사진에 담아왔다. 김현구 전 서산문화원장 제공

〈속보〉=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보관 중이던 사진과 이를 조명한 책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현구 전 서산문화원장은 2004년 11월 29일부터 31일까지 관음사를 방문해 찍어 엮은 사진첩과 이 지역 교육위원회에서 발간한 책자를 시에 제출했다.

이 사진첩에는 김 전 원장 등 부남친목회 방문단 일행이 방문 기간 관음사에 기념품으로 백제의 금동대향로를 전달한 뒤 향을 피워 참배하고, 함께 한 혜월스님(당시 용주사 주지), 관음사 무라세 관리승 등으로부터 관음사 및 보살상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이 담겼다.

관음사와 서산 부석사가 금동관음보살좌상을 계기로 상호교류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장면도 실렸다.

김 전 원장은 방문기간 중 이 같은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으로 찍어 내용 설명과 함께 사진첩으로 보관해 오다 이번에 금동관음보살좌상 문제가 불거지자 반환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시에 넘겼다.

특히 사진첩에는 금동관음보살좌상과 함께 대세지보살상이 나란히 모셔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또 김 전 원장이 당시 관음사에서 1975년 이 지역 교육위원회가 발간한 ‘토오타마초의 문화재’란 책자를 선물로 가져왔는데, 이 책은 금동관음보살좌상과 대세지보살상을 유형문화재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두 불상의 관계도 설명하고 있다.

이강열 서산시청 학예사는 “이 책에는 대세지보살상을 동소보살상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형태적으로 봤을 때 금동관음보살좌상과 관련이 있는 유품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서산문화원장은 “2차례에 걸쳐 관음사를 찾아 금동관음보살좌상과 대세지보살상을 확인한 뒤 반환운동을 고민해 왔으나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이제라도 다시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다행”이라며 “우리에게로 돌아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절대로 돌려보내지 말아야 하고, 남겨진 대세지보살도 찾아올 수 있도록 지역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반환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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