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호

요즘 웬만한 집에는 차 한 대 있을 정도로 차량 증가는 급증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은 엄청나다고 한다. 그 중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결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 불법 주차 문제이다.

단속하는 자와 당하는 자 사이에 숨바꼭질이 이어지고 심지어는 시비와 폭행으로 경찰관이 개입되는 경우도 있어 사회적으로 크나큰 문제로 대두되고 행정력 낭비의 요인이 되고 있다.

불법 주차의 종류도 많은데 그 중 피해가 심각한 것은 대각선주차 문제이다. 대각선주차는 한 개 차선뿐만 아니라 차량 뒷부분이 또 다른 차선까지 차지해 버려 정상적으로 진행하려는 차가 간혹 어쩔 수 없이 다른 차선을 넘게 되고 금방이라도 차가 후진할 것만 같은 착각이 들어 제 속도로 진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따르게 되어 결국 도심의 교통기능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불법 주차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행동을 잘못인 줄 알면서도 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막상 자신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버젓이 불법 주차와 주차할 만한 좁은 공간이라도 있으면 서슴지 않고 대각선주차를 하고 사라진다. 우리는 차를 운전하는 데만 정성을 들였지 주차를 하는 데는 너무도 소홀히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도 불법 주차의 단속은 계속될 것이고 제 아무리 단속을 강화한다 할지라도 오로지 자신밖에 모르는 운전자들이 존재하는 이상 도심의 불법 주차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들이 다 하는데 내 차 한 대 더 세운다고 어떠랴?" 하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남을 배려하고 공중질서를 잘 지켜 도시의 쾌적한 거리를 다 함께 조성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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