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의

2년간의 오랜 어학연수를 마치고 대학 졸업을 위해 몇 달 전에 귀국했다.

남은 학기를 마치기 위한 학비와 용돈을 스스로 벌기 위해 오자마자 과외 쪽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해 보았다.


운 좋게도 모생활정보지에 과외 알선을 전문적으로 해 준다는 곳이 있어 전화를 했다.이 업체에서는 알선비와 수수료로 몇 달 동안 과외비의 절반을 요구했고 다음부터는 전액 모두 본인이 받을 수 있다는 조건으로 한 인터넷 과외를 소개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만 가면 되고 몇 달이 지나면 과외비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을 시작했다.주위에선 그렇게 시작한 과외로 돈도 못받고 몇 달 동안 시간만 버린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우려 소리가 많았다.

한달이 지나서 그 알선 업체에 전화했더니 "최소 두달은 과외비를 줄 수 없다"며 그만두고 싶으면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다.속은 느낌이 들어 여기저기 알아보니 본인처럼 몇달 과외만 해 주고 한 푼도 못받고 나온 피해 학생들이 많았다.

원래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이라 계약할 때 계약 조건을 일일이 명시한 것도 아니었고, 그 알선 업체만 도와준 겪이 됐다.인터넷 과외 선생님들이 자주 바뀌고 제대로 된 선생님이 없는 것은 이런 식으로 속아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나 주부들이 많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알선 업체라고 무조건 믿고 일을 시작했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니 모든 분들이 주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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