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지사 공식 발표… 신월·봉양일대 298만㎡ 연내 조성공사 착수

충북도가 도에 배정된 12개 공공기관 중 3개 연수기관을 제천으로 개별이전해 제천종합연수타운을 조성키로 한 분산배치 계획을 백지화하는 대신 제천에 이에 버금가는 종합연수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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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지사는 4일 오전 도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도의 무수한 건의 등에도 정부가 3개 기관 개별이전을 인정치 않고 있는데다 지난 5월 건교부의 진천·음성혁신도시 개발계획 승인으로 (제천종합연수타운 조성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혁신도시 분산 배치 철회를 공식 확인했다. 이어 "혁신도시 분산 배치 대안으로 정부를 비롯해 대한주택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제천에 제천종합연수타운에 버금가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모두 입주가 가능한 종합연수타운 조성방안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도에 따르면 종합연수타운은 당초 혁신도시 분산배치에 따른 제천종합연수타운보다 66만㎡ 가량 축소돼 제천시 신월동·봉양읍 일대 298만㎡에 조성되며, 연내에 주공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169㎡를 대상으로 연수타운 조성공사에 착수한다.

이와 관련, 주공과 건교부는 전국 혁신도시에 배치되는 연수시설 미보유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가칭 '공공기관종합연수원'을 설치, 연구용역과 참여기관 모집 등을 지원하는 등 종합연수타운 조성에 적극 지원키로 약속했다. 도와 제천시는 제천종합연수타운에 3개 기관과 4개 이상의 기관을 각각 이 곳에 유치해 종합연수타운을 조기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혁신도시 분산배치가 안 될 경우 반납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제천시 공공기관개별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충북도와 정부, 주공의 합의내용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혀 혁신도시를 두고 더 이상의 갈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혁신도시위 민간위원으로 혁신도시 분산배치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춘수 충북대 교수는 이와 관련, "이번 발표는 도가 분산배치를 철회했다고 보는 것보다는 기존 혁신도시에 새로운 종합연수타운을 추가로 건립하게 됐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특히 주공이 시행자로 참여해 책임 있는 종합연수타운 건설을 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2005년 12월 충북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을 배치할 혁신도시 입지로 진천·음성을 선정하면서 이 가운데 법무연수원 등 3개 연수기관은 제천에 개별 이전키로 하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분산 배치 요구했으나,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거듭해왔다.? /석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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