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식 정치부국장

4.25 재보선이 당선자에게 영광을 안기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짧지않은 기간동안 노심초사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느라 고생한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선자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치적인 해석이 분분하다.

한나라당에게는그들이 그간 누린 호황이 사상누각이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재보선 불패신화를 이번에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누가보아도 참담한 패배였다.

민심은 그들이 그동안 누린 것들이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현 정권에대한 반사이익이었다는 것을 표를 통해 표출했다.

오만하지말고 자만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 할수 있다.

그들에게는 이번 선거가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약이 되지않을까 싶다.

제 정당들도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반성의 기회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름대로 표심분석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정치적인 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표를 통해 나타난 민심이고 당선자들은 이같은 민심을 겸허히 수용, 지역발전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당선자에게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

이같은 바람은 아마 모든 유권자, 지역민들의 바람이기도 할 것이다.

우선 초심을 버리지말라는 것이다.

선거기간동안 유권자에게 호소를 했던 그자세 그마음을 그대로 가져갔으면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한표를 부탁한 마음이 당선됐다고해서 변해서는 안된다.

유권자들이 선택한 것은 그같은 자세로 지역발전을 이끌어달라는 주문이지 당선후 변하는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간 초심을 간직하지 못하고 변하는 군상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온 유권자들은 이번에는 그렇지않기를 바라면서 투표에 임했다.

선거때만 반짝하는 지역민 모시기는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듯 민심은 그들이 원하는대로 따라가주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속에 새겨야할 것이다.

귀를 열어놓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라는 것도 주문하고 싶다.

이제 당선자들은 원하든 원하지않든 사회의 리더로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그를 통해 지역 및 국가발전을 이끌어나가야한다.

리더의 가장 큰 덕목중 하나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자기 가치관을 앞세우기 보다는 당선자를 선택해준 지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곳에서 최대한의 공통분모를 찾아내 이를 지역발전에 적용해야한다.

자기를 선택해준 유권자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유권자 및 지역민들의 의견에도 귀를 닫지말아야한다.

선거후 나타나는 갈등 등 여러 부작용들은 어찌보면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데서 비롯된다고 볼수있다.

그래서 자질을 갖춘 리더 되기가 어렵다.

그것이 비록 하찮은 것이라도 그곳에서 지역민들의 가려움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이라는 것이 유권자들의 주문인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는 결코 지역 및 국가를이끌어가는 리더가 될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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