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현 의원, 김지철 교육감 긴급현안질문
“A씨 성범죄 근절 실과서 근무 경험 있어”
홍 의원, 도내 교사·교원 성비위 문제 언급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이 15일 도의회 제3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이 15일 도의회 제3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지난달 충남교육청 산하 교육장 A 씨의 성추행 혐의 논란이 충남도의회까지 번졌다.

충남 내 교사 및 교원의 성 비위 문제 척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국민의힘·천안 1)은 15일 도의회 제3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상대로 긴급현안질문을 진행했다.

홍 의원은 "지역교육장이 임명된 지 28일 만에 성추행 논란으로 직위가 해제됐다"며 "도교육청에서 먼저 사건의 내용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도교육청은 충남경찰청으로부터 A 씨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수사개시통보 공문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A 씨를 직위해제하고, 지난 11일 A 씨가 근무하던 지역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을 교육장으로 임명했다.

A 씨의 성추행 혐의 논란으로 42일 만에 교육장이 변경된 것이다.

홍 의원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A 씨는 도교육청에서 성범죄 근절 관련 실과에서 1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며 "A 씨가 성추행 혐의에 휩싸인 것은 도교육청의 인사검증 실패 사례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해당 사건을 도교육청이 축소하고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도교육청 고위 관계자에게 A 씨의 직위 해제 이유를 물었더니 ‘잘 모른다’는 답을 받았다"며 "직위가 해제될 정도의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잘 모른다’는 답변은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충남 내 교사 및 교원들의 성 비위 문제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충남 내 교사들의 성 비위 건수도 2019년 9건에서 지난해 19건으로 증가세"라며 "도교육청이 교사 및 교원들의 성 비위에 대한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진정 어린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공동체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피해 사실은 수사 중인 상황이라 자세한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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