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호우 피해복구에 1,450억 투입

청양군청 전경 [청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양군청 전경 [청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김돈곤 청양군수가 “예고 없는 재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오로지 사전 대비 체계 강화뿐”이라며 산불, 극한호우, 산사태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능력 향상을 강조했다.

2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월 정례브리핑을 가진 김 군수는 올해 발생할지 모르는 이상기후 현상과 자연재해의 연관성을 말한 뒤 2년 연속 몰아닥친 폭우 피해의 복구 상황을 발표했다.

김 군수는 “올해도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현상에 따라 폭염이나 극한호우 등 이상기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가뭄보다 고온 현상이 산불 발생률을 올릴 것으로 우려했다. 또 4월 총선이 겹치면서 산불 예방 관심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점도 경계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온도가 1.5도 올라가는 경우 산불 발생 확률이 8.6%로 증가하고 2도가 올라가는 경우 13.5%로 증가한다.

김 군수는 “현재 우리 군은 산불 제로화를 목표로 군청과 10개 읍면 산불 대책본부를 지난 1일부터 가동해 5월 15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문인력 93명을 배치, 산불 취약지와 취약자를 중심으로 감시활동과 예방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산불 감시 카메라 6대로 청양지역 전체 면적의 80%를 늘 살펴보고 있으며,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산림청 헬기 4대와 임차 헬기 5대, 산불 진화차 12대, 개인 진화 장비를 갖추는 등 초기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청양지역에서는 군과 군민들이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봄철 산불이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김 군수는 산사태 대비책을 소개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지역 등 10개소에 대한 설계와 산주 동의 등 사전 준비를 마쳤으며, 여름철 우기 전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내 산사태취약지역 125개소에 대해서도 해빙기 안전 점검과 거주민 현행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재해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군수는 또 2년 연속 불어닥친 폭우 피해에 대한 복구 현황을 밝히면서 지난 2년간 수해복구 사업 537건에 예산 1,450억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말까지 537건 중 308건을 완료했으며, 겨울철 공사 중지가 해제된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인 복구 사업 재개에 나섰다. 여름철 우기에 대비해 6월까지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은 특히 대형 사업장인 남양면 온직천과 청남면 지천의 주요 공정을 마무리해서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김 군수에 따르면 2022년 피해 211건(661억) 중 206건을 마쳐 사업 완료율 97%를 기록하고 있다. 미완료 5건 가운데 화평천, 흥산천, 대사천은 상반기 안에 공사를 끝내고 온직천과 턱골저수지는 연내에 공사를 마무리한다.

2023년 피해 규모는 326건(789억)으로 이 중 102건(20억)을 완료해 복구율 31%를 나타내고 있다. 또 189건(236억)의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착수해 6월 중 준공 예정이다. 지천, 치성천 등 36건(533억)도 우기 전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고 연내에 준공할 계획이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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