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이상의 날개’
내달 8~10일 달오름극장서 선뵐 예정
문학, 오페라로 재탄생… 문화 확산 목표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대전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이상의 날개’가 내달 8~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36년 역사의 대표 민간 오페라단인 ‘대전오페라단’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리게 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 화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으나 26년이란 짧은 삶을 살다 간 천재시인 이상(본명 김해경)의 식민지 도시 경성의 비극을 그린 작품 ‘날개’를 바탕으로 창작오페라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이상의 문학을 K-오페라로 재탄생시켜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목표로 둔다.

특히 시인 이상의 작품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많은 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창작한 음악과 시인이 처했던 삶, 초현실적 작품들이 융합된 이야기로 난해함으로 유명한 그의 예술세계가 부조리한 시대의 생생한 반영임을 알게 한다.

이외에도 한전위적 예술가의 순수한 갈망과 추구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며 오늘 우리가 그의 삶과 예술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와 영감을 공유한다.

무대에 오르는 대전오페라단은 1988년 창단을 기점으로 정기연주, 기획연주를 매년 진행 중이며 직접 대중을 찾아 고품격 음악을 전하고도 있다.

우리의 가곡 및 오페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객과의 호흡으로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는 물론 다양한 교육과 문화예술 발전에도 앞서는 단체다.

대전오페라단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결코 화해할 수 없던 공포의 시대를 살며 기괴하고 아름다운 시로 불멸의 메시지를 남겨 시간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던 이상을 공감하길 바란다"며 "공연 외에도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굿즈 이벤트, 토크 콘서트 등도 준비해 관객들의 마음속에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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