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경 청양군보건의료원장
응급실 전담 전문의 2명·간호사 2명 채용
응급처치 장비 도입… 골든타임 확보 노력
작년에 郡 60개 마을 순회 진료 사업 진행
물리치료·치과 진료 등 시행… 만족도 98.8%
올해 산동지역 포괄적 의료서비스 확대 예정
물리치료실 개설… 의료원 내원 불편 해소할 것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은 40%에 육박하는 고령화와 의료취약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고, 의료수요 증가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자원은 군민 건강안전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하지만 민선 7기에 군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보건의료원에 실력 있는 의사를 채용하고, 시설개선과 최신장비의 도입으로 군민들에게 품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상경 청양군보건의료원장을 만나 청양군민 한사람 한사람이 직접 체감하는 행복한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청양군 보건·의료 분야 성과를 꼽는다면.

"민선 7기에 군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보건의료원에 실력 있는 의사를 채용하고, 시설개선과 최신장비의 도입으로 군민들에게 품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로 이어져 계속되고 있습니다. 첫째, 응급의료 취약지 청양군의 숙제였던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입니다. 군내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인 의료원은 지난 10월부터 응급실 전담 전문의로 일반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2명, 응급실 간호사 2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응급처치를 위한 자동 흉부 압박기등 응급처치 의료장비를 도입하여 심정지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와, 체계적인 전원시스템을 구축하여 환자가 지체없이 상급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도록 하여 골든타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둘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청양’을 위해 2023년부터 전국 유일의 청양군 시책사업인,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의료원’ 마을 순회진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취약하거나, 고령, 거동불편, 만성질환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2023년 한 해동안 60개 마을을 순회하며, 1,731명에게 진료를 시행했으며 전문의 처방을 통해 주사,처치 1,713명을 비롯해, 물리치료,한방치료,치과진료 등을 함께 제공하여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료후 612(35%)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 98.8%을 놀라운 만족도가 나왔습니다. 우리 청양군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셋째, 질병의 조기 발견으로 군민의 행복한 삶 도모입니다. 우리 국민의 30%는 검진에서 질병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고의 검진 불모지 였던 청양에서 5대암 검진은 물론, 청양군만의 특수 검진인 페CT검사, 혈액 종합검사, 외에 복부, 뇌, 심장 및 관상동맥 CT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23년 총 13,969건의 검진을 실시하였고, 검진 수입은 4억5천1백만원 입니다. 검진자중 234건의 유소견자를 발견하여 상담 및 상급병원에 진료 의뢰를 실시하였습니다. 이상 크게 3가지로 볼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 폭우 때가 생각난다. 수해로 고초를 겪은 주민들, 그리고 현장에서 자원봉사로 구슬땀을 흘린 분들에게도 의료진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대형 재난 초기 대응은 국가적 차원에서 준비되어 있지만, 재난 이후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대비와 대응은 행정의 역할입니다. 2023년, 최악의 수해로 올해도 많은 군민들이 고초를 겪으셨습니다. 작년 수해 경험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의료원 지역맞춤형 재난대응’을 통해 신속하게 의료체계를 구축하여 대응했고, 폭염속에 진행되는 피해복구 과정에서 피해지역 주민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건강까지 살피며, 2차 인명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감염병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이재민대피소, 수해집중지역 이동진료소, 수해마을 이동진료를 단계적으로 이어가며 7.16~8.31까지 700여명의 진료를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청양군 특수시책인 ‘찾아가는 의료원’ 사업이 군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슨 사업인지.

"이 사업은 우리 청양군만의 지역맞춤형 사업으로, 군민들의 생활속으로 직접 찾아가서 우리 군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우리지역에 적합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현장중심형 사업입니다. 청양군보건의료원이 지난해 1월 부터 마을을 다니며 운영해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의료원은 청양군 특수시책으로 지난 2021년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주요 과제로 시작됐으며,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운 교통·의료 취약계층이 많은 마을을 직접 방문해 진료, 병원 연계, 물리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매월 6회(매주 수요일 4회, 주말 2회) 검진 버스와 함께 대상 마을을 찾아가는 진료팀은 보건의료원 전문의와 간호사, 보건진료소장,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신의 부모님을 대하는 심정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꼼꼼히 보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사업은 정부 지원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중단 위기에 있었으나 군이 주민들의 높은 만족도와 수요를 반영, 올해부터 자체 사업으로 전환하고 관련 예산 1억여 원을 확보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원기관인 보건의료원 또한 전국 농촌지역 최고 수준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인적·물적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원은 올해도 10개 읍·면 60개 마을을 찾아 간이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기초 검사와 의사 진료, 일반 질환 및 건강관리 상담, 주사 처치, 물리치료, 보건교육(자가 건강관리, 건강행태 개선), 병원 연계 의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대상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의료 수요 충족도를 파악하고 기초조사와 검사 결과를 활용해 지역 건강 문제에 대한 포괄적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보건의료원은 직접적인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 문제를 해소하면서 자가관리 능력을 배가하고 지역의 건강 수준 또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돌봐드리는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통해 청양군민의 건강한 노후와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습니다."

-그동안 열악했던 산동지역 의료서비스도 확대된다고 들었다. 주요 내용은.

"지난해 12월 통합형 정산보건지소를 신축 하였습니다. 기존의 의과, 한의과, 치과에 물리치료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을 추가로 개설하여 24년 1월 부터는 산동지역에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물리치료실을 개설하여 의료원까지 내원하는 불편을 해소할 것이고, 년간 1000건수에 해당하는 산동지역의 보건증, 채용신체검사, 건강진단서 등 제증명 발급 업무를 시작해 주민 편의를 높일 예정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인프라 개선으로 지역주민의 보건의료서비스 체감도 향상과 지역간 의료수혜 불균형을 완화해 나가겠습니다."

-2024년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또다른 계획이 있는지.

"2024년에는 청양군 시책사업인 ‘찾아가는 의료원’마을 순회진료 사업을 주민의 요구도를 반영하고, 살던곳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기조에 맞추어 보건복지부 ICT를 이용한 원격협진,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의료여건 개선사업과 연동하여 군민들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도 부족함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단단한 공공의료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하고싶은 얘기 있다면.

"지난 5년 저희 의료원은 외래진료과목 확대 및 질향상, 응급진료 질 향상, 건강검진센터 활성화, 찾아가는 의료원 순회진료 등 ‘의료원의 확장성’에 촛점을맞추고 부단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여 이제는 관내 대표적인 중심의료기관으로의 역할을 충실해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주차타워를 신축하였습니다. 저희 의료원은 군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여 모두가 행복한 청양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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