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신문]
올해 3251억 경영안정 자금 추천… 기업 운영·관리 자금 적기 지원
국내·외 마케팅·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으로 유망 기업 판로 확대 도움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대내외적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진흥원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을 저리로 지원해 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안정적 경영여건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올해 총 1158건에 3251억 8900만원의 경영안정 자금과 51건에 469억 5500만원의 창업 및 경쟁력 강화사업 자금을 추천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지원하며 경영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진흥원은 국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 기업의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조달청 나라장터 입점 컨설팅, 홈쇼핑 및 라이브 커머스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제품의 홍보와 판매를 증진하고 있다. 대전 우수상품 판매장인 TJ마트 운영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일본, 베트남에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바이어 발굴, 상담회 개최, 수출용 홍보물 제작 및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KIC 실리콘밸리와 ‘북미진출 지원사업’ MOU를 체결해 협업사업을 추진하며 관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대전 중소기업 7개사가 미국 현지에 진출해 6개월만에 거래선 발굴 74건, 수출 42만불 및 투자유치 16건을 달성했다.

백운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은 "중소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사업으로 지속적인 창업 생태계 구축과 경영 안정화에 힘쓸 것"이라며 "나아가 경쟁력 있는 유망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수출 촉진을 위해 맞춤형 마케팅, 투자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몽심 2호점(대전 도안동)
▲ 몽심 2호점(대전 도안동)

빵 맛은 기본… 고객 한명 한명에 감동주려 노력

[ 대전 베이커리 ‘몽심’ ]
한남대 출신 황미정·이지영 대표
市 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 도전
개점 11개월만 4평→28평 확장
맛·품질 오래 유지하는데 중점
30년 경력 총괄 파티시에 영입
트렌드 접목… 고객 입맛 저격

"빵 맛은 기본이고, 고객과의 소통에도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대전의 베이커리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몽심’은 젊은 대학생 두 명이 설립한 곳이다. 한남대학교 출신인 황미정 대표와 이지영 대표는 대학 동기 사이로, 2018년 공동으로 몽심이라는 빵집을 창업했다. 동네 빵집은 과거나 지금도 창업과 폐업이 거듭되는 분야다. 누구나 손쉽게 창업할 수 있지만,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제빵 업계에 부딪혀 견디지 못하고 좌절하는 분야도 동네 빵집이다.

대전시의 지원 프로그램을 받아 창업의 여정을 시작한 몽심은 대전이 자랑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 대전시가 키운 업체로 자리매김하며, 대학생 창업가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빚어낸 몽심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성장하고 있다. 황 대표는 "대전시가 제공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는 초기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이는 몽심의 성장에 큰 힘이 됐다"며 "현재도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 전공자인 두 대표는 그들의 창의력을 베이커리에 적용해 독특한 디자인과 훌륭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그들은 거제도 몽돌 해수욕장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이 대표는 "고향인 거제의 몽돌 해수욕장에서 영감을 받아 몽돌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몽돌을 시그니처로 해 몽돌의 마음인 ‘몽심’이라는 가게를 운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영국식 홈메이드 디저트는 몽심의 제품 개발에 모티브가 됐다. 황 대표의 영국에서 짧은 홈베이킹 클래스를 수강한 경험이 유럽식 디저트 개발의 계기가 됐다.

몽심의 성장은 눈부셨다. 개점 11개월 만에 본점을 4평에서 28평으로 확장했으며, 현재는 1호점(대전 오정동)과 2호점(대전 도안동)을 운영 중이다. 300여 종의 자체 개발 레시피도 보유하고 있다. 또 프랑시에, 마들렌 등의 맛과 질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장 매장의 특성을 고려해 시간이 지나도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까지 고객의 만족을 최상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몽심은 30년 경력의 박현준 총괄 파티시에를 영입해 몽심만의 색깔로 맛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대전시 주최 빵축제 ‘빵모았당’에서 인기투표 1등을 차지하는 등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황 대표는 "각 매장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경험 많은 기술자와의 협업은 우리 제품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몽심은 혁신적인 전략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매출이 상승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확장 이전 직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고, 이는 몽심에게 큰 난관이 됐다. 황 대표는 매장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또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며 매출을 더욱 증가시켰다. 황 대표는 "당시에 직원이 세 명이었는데 한 명은 빵을 만들고, 두 명은 배달을 했다. 세종시까지 직접 배달했다"며 "원래 휴무일이 있었지만 휴무 없이 매일 열심히 일하며 매출을 늘려갔다"고 설명했다.

몽심의 성공은 단순히 제품의 품질 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과 고객과의 깊은 관계 구축에 기인한다. 단골을 만들기 위해 매장에 방문한 고객 한명 한명에게 정성을 들였다.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빵 추천 등을 하며 몽심만이 할 수 있는 대체할 수 없는 그 무엇의 감동을 줬다. 또 전통적인 빵 만들기 기술에 현대적인 트렌드를 접목해, 고객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도 제공하고 있다. 황 대표는 "몽심은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빵 맛은 기본이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몽심은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개인 개발을 중시한다. 월 1회 전 직원 디저트 전문점 탐방, 신제품 콘테스트 개최, 디저트 관련 학원비 및 교재비 지원 등을 통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황 대표는 "우리 직원들이 몽심에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몽심은 브랜드 확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몽심의 브랜드 전략은 독창성이다. 그들은 ‘몽심’이라는 캐릭터를 개발해 다양한 굿즈를 제작했으며, 백화점 팝업스토어 참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또 신세계 백화점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며 브랜드를 홍보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유치하고 있다. 몽심의 최종 목표는 대전의 대표 빵집이 되는 것이다.

황 대표는 "목표는 몽심만의 브랜드 색을 더욱 짙게 구축하는 것으로 캐릭터 ‘몽심’을 활용한 브랜딩과 체계적인 패키지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며 "몽심을 단순한 빵집을 넘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확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설 명예기자/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회원
▲ 김설 명예기자/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회원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

디지털 시대, 소통 편리해졌지만
이해·공감 담긴 깊은 교류 드물어
진정성 담긴 의미 있는 소통해야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쉽고 빠르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소통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의 의견이 충분히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는 표현의 편리함이 진정한 소통의 깊이를 대체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소통의 과잉이라 할 만큼 다양한 개인 채널이 활성화된 오늘날, 많은 이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과연 소통으로 간주될 수 있을까? 소통은 단순히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깊은 교류를 의미한다.

소통에 있어 진정성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가령, SNS에서 누군가의 게시물에 좋아요나 댓글을 달 때, 그것이 단순한 반응인지, 아니면 진정한 관심과 공감에서 비롯된 것인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진정성 있는 소통은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유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만족스러운 소통을 위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점은 무엇일까? 첫째, 소통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하는 양방향 과정이어야 한다. 둘째, 각 개인은 자신만의 기준에 기반한 행동을 조절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친밀함이 느껴지는 관계에서 예의의 경계를 넘지 않는 것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가족 관계를 포함해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서로 존중해야 할 명확한 선이 존재한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의 적절한 간격 유지가 양측의 편안함과 존중을 보장하는 데에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셋째, 말투나 비언어적 요소 등의 표현 방식을 점검하여 오해의 소지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내면의 감정이 타인에게 무의식적으로 전달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 가수 이효리 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진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밝혔다. 이는 진정성 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진정성은 때때로 서투른 커뮤니케이션 능력 속에서도 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진심을 담아 타인과 소통하며, 긍정의 기운으로 마음을 바꾸어 보는 것이 어떨까?

소통의 답은 진정성에 있다.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선한 의도와 긍정적 기운으로,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도 의미있는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진심이 담긴 소통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김설 명예기자/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회원>
 

▲ 배복희 명예기자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고문
▲ 배복희 명예기자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고문

정부·금융권,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 분주

중기부 ‘경영응원 패키지’ 예산 반영
저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 등 포함
금융권, 상생 금융 방안 고민

최근 경제 불황과 고금리, 고물가 상황 속에서 정부와 금융권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서민 경제의 안정을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소상공인 경영응원 3종 패키지’ 예산을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 이 패키지는 저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강화, 고효율 냉·난방설비 보급 확대 등을 포함한다. 소상공인 저리 정책자금은 기존 3조원에서 8000억원이 증액돼 3조80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고용보험료 지원은 기존 50억원에서 100억원 증액된 15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러한 조치는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별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규모가 상생 금융 분담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취약 차주들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고, 평소에 이들에게 더 많이 대출한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에 기반한다. 5대 은행의 개인 사업자 대출 잔액은 318조36억원에 달하며, 이는 고금리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와 더불어 각 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도 상생 금융 분담의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는 은행들이 고금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이익을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상생 금융 규모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생 금융의 대상과 출발점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목했다. 이는 사회적 약자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현재 각 은행으로부터 개인 사업자 등 차주별 대출 규모 자료를 수집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상생 금융 방안은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형평성을 고려해 진행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복희 명예기자/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고문>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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