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영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회장

올해는 산불, 화재 등 다양한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의 발생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았다. 3월 한국 타이어공장 화재를 시작으로 4월 서구 산직동 산불, 7월 집중호우 피해까지 비교적 재난에 안전한 도시라 불리는 대전과 세종도 예외 없이 어렵고 힘든 한 해였다.

따라서 적십자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한 해였다. 각종 재난 상황 속에서 구호급식 13회 9150명분, 긴급구호세트 및 쉘터 577세트, 생수, 컵라면 등 간식 9800개 지원 및 수해 피해자 긴급지원 1억 7천만 원 등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적극적인 재난구호 활동을 전개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118년 역사를 조국과 함께해온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대한제국 고종황제 칙령 47호를 통해 설립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외환위기 등을 거치며 긴 세월 동안 우리 국민의 곁에서 어둠을 밝히는 등불로 대한민국을 지켜왔다.

우리 대전세종지사도 1949년 설립 이후 시민의 아픔과 애환을 함께하며 우리 지역의 인도주의 실천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세계적십자의 날 슬로건은 ‘모든 일에 마음을 다합니다’, ‘Everything We Do Comes From The Heart’다.

여전히 지속되고 반복되는 지구촌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세계적십자의 날 슬로건처럼 언제나 마음을 다해 인도적 활동을 펼쳐 왔고, 앞으로도 펼쳐갈 것이다.

우리 적십자사가 오랫동안 멈추지 않고 인도주의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연말에 한 번 적십자회비를 납부한 후원자와 매달 나눔을 실천하는 정기후원자, 그리고 현장에서 항상 우리 이웃들의 아픔을 기꺼이 보살펴주는 노란 조끼의 천사 봉사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적십자회비 모금은 1953년 시작된 우리나라 대표 개인기부 운동으로, 매년 12월부터 집중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간 혹시 적십자회비에 대해 무심히 지나쳤더라도 올해부터 다시 동참한다면, 작은 정성을 모아 큰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적십자회비 모금 슬로건 ‘변하지 않는 희망, 적십자회비’ 처럼 우리 적십자 구성원 모두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절망에서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은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 활동이,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운동이 한결같이 지속되도록 2024년도 적십자회비 모금 희망나눔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주길 당부드린다.

달라이라마가 남긴 명언 중 "남을 도울 때 가장 덕을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고, 최고의 행복을 얻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 "라는 말이 있다.

나눔은 궁극적으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적십자회비를 통한 희망 나눔 실천으로 진정한 행복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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