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난 6일 오픈한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세종시 집현동 각 세종의 관제센터 전경. 2023.11.8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일 오픈한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세종시 집현동 각 세종의 관제센터 전경. 2023.11.8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인 네이버 ‘각 세종’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13년 문을 연 네이버 첫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에 이어 두 번째로 운영되는 ‘각 세종’은 빅테이터를 활용한 자원공유와 인공지능, 로봇·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데이터센터 명칭인 ‘각(閣)’은 오랜 세월 팔만대장경을 지켜온 장경각에서 유래해 명명한 것으로 인류의 소중한 지식을 후대에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각 세종이 데이터 가치를 보존하고 확산시켜 날로 첨단화하는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지 기대를 모은다. 각 세종은 2019년 전국적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 세종시가 건립지로 선정됐다. 실질적인 4차산업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는 점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전국 최초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정보통신 기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데이터센터 운영과 직결된 전력과 용수 공급 능력 면이 우수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장 41개 크기의 대지에 자리한 각 세종은 단일 기업의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최대 서버 수용량을 갖췄다. 모두 60만 유닛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로 ‘각 춘천’의 6배에 달한다. 건물은 지하 3층과 지상 4층 등 모두 7층으로 총면적은 29만 3697㎡에 달한다. 각 세종이 가동되면서 세종시에도 직·간접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공동캠퍼스와 세종테크밸리와 연계를 통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완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 관련 기업 유인효과가 커 고용창출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판단된다. 각종 첨단기술이 집약된 각 세종이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 개념을 넘어 미래형 초대규모 데이터센터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세종시는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네이버 측에서도 자사의 이익과 발전 못지않게 각 세종이 자리한 세종시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파트너라는 인식을 갖고 상생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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