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설 기념관 건립기념 학술회 성료

장주식 보재이상설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진천문화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 김정기 기자
장주식 보재이상설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진천문화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 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독립운동가이자 대학자인 보재 이상설 선생(1870~1917)의 기념관 건립을 기리고 업적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12일 생거진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국독립 운동의 대부 이상설’이라는 주제로 이상설기념관 건립기념 학술회가 열린 것이다.

이날 학술회는 진천문화원(원장 장주식) 이 주최하고 진천향토사연구회(회장 이문희)가 주관, 군과 군의회가 후원했다.

학술회는 건국대학교 한상도 명예교수의 ‘일제의 대한제국 침탈과 독립운동’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이상설 선생과 관련한 4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첫 번째 주제로 ‘구주·구미주 독립운동’에 관해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명화 소장이 발표를 맡았다. 토론은 동아역사연구소 이민원 소장이 진행했다.

두 번째로 ‘연해주, 서전서숙, 한흥동의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반병률 명예교수가 발표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 채영국 박사가 토론을 이끌었다.

세 번째 주제는 ‘이상설의 국권 회복 독립운동’이었다. 전 진천향토사연구회장인 정제우 박사가 발표하고 동ASIA연구소 수석 장세윤 박사가 토론을 했다.

마지막으로 ‘보재이상설기념관 운영의 효율화 방안’에 대해 황경수 청주대학교 교수가 발표를, 김경열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주제 발표 후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김양식 청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 선생의 독립운동과 관련, 후대에 값진 역사의식과 애향심을 심어주는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이날 이 선생의 외손녀인 이현원 씨와 친족인 수당기념관장 이문원 씨 등이 참석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장주식 원장은 “각계 전문가와 함께 선생의 업적 조명과 기념관 역할, 효율적 운영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눠 아주 값진 시간이 됐다”며 “기념관 개관 시 많은 분의 관심과 방문을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진천에서 태어난 이 선생은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이준·이위종 열사와 함께 국권 회복을 국제여론에 호소했다.

또 1910년 국권피탈 이후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과 민족교육에 앞장섰다. 하지만 망국의 한을 품고 투병 생활 끝에 48세의 일기로 연해주 니콜리스크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했다.

이러한 불꽃 같은 독립운동의 신념과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보재이상설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장주식 문화원장)에서 2016년 기념관 건립을 추진했다.

총사업비 82억 1500만원을 들여 진천읍 산척리 135번지 일원에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엔 전시관·다목적관(교육관 및 강당·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이달 기념관 임시 운영 후 내년 개관이 목표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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