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대전도시과학고
기계·스마트자동차·전기 등 6개 학과
최신장비·첨단기계로 실습… 경험 축적
최용재 학생, 지방기능경기대회 금메달
드론제어직종 8명 선수 금·은·동 석권
박준의 카레이서, 2022년 챔피언 올라
올해 이탈리아 카레이싱 국내 대표 출전
30년간 공업 기술 가르쳐 많은 인재 배출
첨단자동화된 영역 개척… 끊임없이 성장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4차 산업 혁명의 시대, AI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지금. 우린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학생들 손안에 무엇이든 물어보면 알려주는 인공지능 스마트폰이 쥐어진 교실에서, 교과서에 밑줄 그어가며 지식을 외우게 하는 방식은 초월해야 한다. 과거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비약적인 고수준의 교육이 가능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가 온 것이다. 폭넓은 지식을 소개하고, 존재하는 지식을 잘 활용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교육, 아예 창의성을 반복 훈련시킬 수 있는 초고속 고능률 경험의 대융합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또 전문적 영역의 어려운 일들은 기계와 AI가 접목돼 자동화됨으로써, 어린 학생들도 안전하고 쉽게 배우며 활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청소년기부터 반복 노출된 기술력은 한 개인에게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큰 저력으로 작용한다. 숙련된 기술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충청투데이는 앞을 내다보는 비전이 있는 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대전도시과학고 학생들은 기계, 스마트자동차, 전기, 스마트전자, 드론지형정보, 건축리모델링 6개 학과에서 최신 장비를 가지고 실습에 임한다. 첨단기계와 놀 듯이 실습하고 계속된 노출로 자연스럽게 배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체험이 힘이며 전공 지식을 경험을 통해 안겨주는 학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만지고 놀면서 응용과 융합이 일어나며, 창의성이 나오는 것이고 문제해결의 근간이 되는 것이라는 대전도시과학고만의 교육적 철학이 깔려 있는 것이다.

오늘날 사물인터넷, 초지능 기술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유연하고 습득이 빠른 학생들은 이런 스마트한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초연결’, ‘초융합’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대전도시과학고는 지난 4월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최용재 군(2년)이 자동차를 말끔히 도색해 자동차페인팅 분야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산업용 드론제어 직종은 대전도시과학고의 빠른 혁신으로 현재 대전에서는 경쟁 학교가 없는 상태다. 박창인, 윤찬선 등 총 8명의 선수가 대전의 드론 관련 금, 은, 동 모든 메달을 석권하기도 했다. ‘2023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도 노리고 있다.

또한 경주용 자동차 선수인 박준의 학생은 성인들을 능가하는 실력으로 2022년 챔피언에 올라 올해 이탈리아 카레이싱 대회 국내 대표로 진출하기도 했다. 더불어 대전시교육청 직업계고 글로벌 역점사업으로, 글로벌 인턴십 제도를 통해 호주에 기술력을 파견하는 것과 독일 직장을 다니며 학교에 다니는 독일 아우스빌둥 제도에 진입하는 취업과정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이다. 전기과 김하원 같은 학생은 1학년때부터 3년간 거액의 국비예산을 들여 특별관리가 된다.

고졸 공채, 공기업, 공무원 시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전도시과학고 학생들은 공부하는 기술자다. 시설직 공무원이 되려면 해당 전공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미 대학 수준의 기술 전공을 습득한 고등학생들이 시청, 교육청, 공기업에 합격하며 20세부터 안정적인 직장에서 첫 출발을 시작한다.

대전도시과학고 관계자는 "이처럼 본교에는 중학교 때부터 공무원 등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이들은 본교 입학 이후 교내 열람실에서 3년간 열정의 땀방울을 흘리며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방부에서도 기술력을 갖춘 직업계고 학생들을 놓치지 않고, 역량 있는 히든 챔피언을 미리 영입하기 위한 특별제도를 마련했다. 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군 특성화 과정은 전공 자격을 갖춘 기술 인력을 미리 군에서 확보하는 제도다.

직업군인으로서 안정적인 진로 결정에 부사관 무시험 임관까지 단계적 절차를 학교에서 마련해 주다보니 진입 장벽이 낮다. 이중 ‘해병대 군특성화고’는 대전 지역에서는 대전도시과학고가 유일하다.

올해 서해수호의 날에도 최고 군통수권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현충원 보훈 기념식에 함께 참가해 국가 영웅을 기리는 국가최고의 의전을 배우고, 군복무에 자긍심을 갖기도 했다.

대전도시과학고 관계자는 "본교는 지난 30년간 공업 기술을 가르쳐 사회에 필요한 수많은 기술자를 배출한 학교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함께 부응하며 함께 성장했다"며 "공업 기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첨단자동화된 영역을 개척하며 끊임없이 학과가 성장해 왔다. 이제 대전 역대 최대 국가산업단지의 비전을 내다보며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를 기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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