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소년 돈내기 게임 경험률 25.7% ‘전국 최고’
4년간 관련 예산 전무… 도박중독 예방교육 강화 必

도박. 그래픽=김연아 기자
도박.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속보>=코로나19 이후 청소년 온라인 불법도박이 성행하는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의 도박중독예방 관련 예산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4일자 1면>

나머지 충청권 지역도 예산 규모가 천차만별이고 일부지역은 생색내기용에 불과해 대책이 시급하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태규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최근 4년간(2019년~2022년) 시도교육청별 청소년 도박중독예방 예산 현황을 살펴보니 대전은 관련 예산 자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본보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자료를 통해 최근 3개월간 돈내기 게임 경험이 있는 청소년 비율을 조사한 결과(2020년 기준), 충남을 제외한 충청권 전 지역이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린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특히 대전은 3개월이 아닌 평생을 기준으로 했을 때, 청소년 돈내기 게임 경험률이 25.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대전은 최근 4년간 도박중독 예방교육 예산 자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은 그간 연간 500만원~1000만원 수준을, 충북은 도박예방교육운영지원 및 교육에 2021년 1500만원을 집행했다가 지난해 증액된 2000만원을 집행했다.

충남은 2019~2021년까지 예산이 없다가 지난해 990만원으로 생색내기 수준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태규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도박을 경험하고 있는 등 도박 환경이 변화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예방교육을 강조한다”며 “청소년 시기 도박 경험은 금전 문제, 비행 행위, 중독 등 각종 사회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는 만큼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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