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보존 전체 이동 공법 적용

대전역 동광장에서 신안2역사공원으로 이전을 마친 철도보급창고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역 동광장에서 신안2역사공원으로 이전을 마친 철도보급창고 모습.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국내 최초로 문화재 이전에 모듈 트레일러를 활용한 '원형보존 전체 이동 공법'이 적용된 철도보급창고가 대전역 동광장을 떠나 신안2역사공원에 안착했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후부터 자정까지 건물 부양 및 모듈 트레일러에 고정하는 작업을 마치고 차량 통행량이 가장 적은 심야 시간대를 이용, 철도보급창고를 이전했다.

25일 오후 11시 30분에 대전역 동광장을 떠난 철도보급창고는 동광장로를 통해 600m를 이동한 뒤 신안2역사공원에 진입, 이날 오전 2시 모듈트레일러와 분리됐다.

앞서 1956년 건축된 철도보급창고는 총길이 41.8m, 폭 9.5m, 높이 6.5m의 목조건축물로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대전역 동광장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후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의 동광장길 개설 공사 구간 및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 부지와 맞물리면서 신안2역사공원으로 이전 계획이 세워졌다.

이전 방식을 두고 오랜 논의와 고민이 이어진 끝에 ‘완벽한 문화재 보존’을 목표로 일반적인 해체 후 이전 복원 방식 대신 ‘전체 이동 방식’이 결정됐다.

아울러 시는 이번에 이전된 철도보급창고를향후 전시·문화·공연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활용할 계획이다.

박필우 시 도시주택국장은 “문화유산을 최대한 원형 보존하기 위해 해체·조립이 아닌 전체 이동 공법으로 철도보급창고를 이전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