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록 홍성군수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1996년 제2차 유엔인간정주회의의 결의로 시작됐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선 116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필자는 올해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아동친화도시의 롤 모델로 불리는 스위스를 찾아 대한민국 아동친화도시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는 시간을 가졌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시군 4개 시군단체장님 등 23명으로 꾸려진 벤치마킹단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를 방문해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했다. 11일 유니세프스위스&리히텐슈타인 위원회를 찾아 2018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부터 시작해 지난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조성 인증하고 올해 아동권리 및 홍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까지 홍성군의 노력을 유니세프 본부에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국 최초 가족복지복합문화공간인 홍성가족어울림센터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 최초 창의교육센터 설치 및 시행,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제공 등 대한민국 아동친화도시를 리드하는 홍성군의 행정력을 보여줬고 유니세프 관계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리를 옮겨 바덴 데이스쿨 랜들리 아동친화시설과 취리히 아동친화문화공간 GZ휴리드를 방문했다, 이어 크리엔스의 아동친화 놀이시설 랑그마트 크린스와 루체른의 아동의회 세션에 참가해 정보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14일 제네바 시청을 방문해서는 UN아동권리위원회 위원 필립 D와 자폐 등을 만나 스위스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까지의 행정적 지원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스 일정의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본부와 유니세프 유럽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대한민국의 아동친화도시사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우리 홍성은 충청남도의 행정수도인 내포신도시를 품고 있다. 8개의 학교와 5000여 명의 학생과 3만여 명이 살고 있는 충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아동친화도시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곳이다.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다짐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답게 지금까지 쌓아온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넘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만들 새로운 시책을 만들 것이다.

내포신도시를 대한민국의 아동친화도시 넘어 세계 속의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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