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녹영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침체하고 낡은 이미지의 전통시장이 이렇게 새롭게 변모하고 각광 받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전통시장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의식변화와 노력이다. 상인들은 질 좋고 다양한 상품으로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고객서비스 교육을 듣고, 고객들의 깨끗하고 안전한 장보기를 위해 자체적으로 청소와 안전교육을 받으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도 오픈마켓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둘째,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크게 기여 하고 있다.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의 현대화와 경역혁신을 지원해 주차장, 냉방시설, 고객편의시설 등 쇼핑환경이 비약적으로 개선되었다. 셋째, 전통시장의 변화에 부응하는 고객들의 반응이다. 변화된 곳에서 새로움을 찾는 고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넷째, 전통시장 가치의 재인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2년 전통시장 육성 특별법을 개정하여 기존 ‘재래시장’을 ‘전통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그 개념을 재정의했다. 단순히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것이 아닌 전통과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장소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렇듯 전통시장도 과거의 전통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시장트렌드를 적극 흡수하여 전통의 현대화가 된 것이다. 모바일 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업태로의 진입이 빨라지고 있는 등 유통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통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전통시장의 장점과 고객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는 전략과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대도시 대규모 아파트주변의 전통시장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참고할 만하다. 곧 추석명절이 다가온다. 이번 추석명절 차례상은 새롭게 변모한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는 것이 어떨까! 그곳에서 대형마트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하나씩 만들어 가는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