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호 리젠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

스트레스와 비만은 여러 질환의 원인이라는 너무나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특히 비만의 경우 관절, 척추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비만환자에게 관절염과 척추질환 발병 빈도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비만으로 인한 관절염과 척추질환에 대한 연관성을 소개하고자 한다. 비만의 원인은 크게 다음 아래와 같다.

비만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큰 편이다.특히 기초대사율과 비만세포가 비만의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이 두개가 유전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소아 비만이나 소아 당뇨병 같은 경우에는 더욱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기초대사율은 총 칼로리 소모의 70%에 달하는데, 유전적 요인으로 인하여 기초대사율이 낮은 경우도 있다.

평소 보다 운동량이 확연하게 줄어들면 소비하는 열량이 적어지므로 비만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움직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관절이나 척추를 부상자에게서 과체중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비만은 심리적인 요인과도 연결되는데, 특히 아동의 경우 주위의 사랑과 관심이 부족하거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과식을 하고 그로 인해 비만이 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도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심리적 요인으로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

내분비계나 대사이상 등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이 내분비계 이상으로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면서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

비만 원인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식습관과 환경적인 요인이다. 식습관은 가족적, 문화적, 심리적인 인자로 나뉠 수 있는데 불규칙한 식습관도 과도한 열량 섭취의 식습관이 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또한, 숨쉴 틈 없이 빨리 먹는 습관은 공복감을 느끼기 전에 과다하게 음식을 섭취하게 되고 바쁘다는 이유로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경우나 야식을 자주 먹는 등의 환경적인 요인도 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의 한 논문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확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체중이 늘어나게 되면 활동량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게 된다. 이렇게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 연골에 영양공급을 담당하는 활액분비 기능도 저하되면서 연골과 연골 사이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활액이 감소한다.

또한, 체중이 늘면 허리와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관절이 받는 부담이 늘어나 퇴행성 관절질환이 보다 쉽게 생길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활액분비가 감소되면 연골의 마찰이 발생할 때 연골이 소실되어 닳게 되고 연골이 닳게 되면 뼈와 뼈가 마찰이 생겨 자연스럽게 관절염이 발생한다.

체중이 늘수록 척추에 직접적으로 가는 부담이 늘게 되는데, 특히 복부비만이 허리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복부비만은 체지방을 늘릴 뿐만 아니라 허리 주변의 근육을 약화시켜 허리 주변의 근육이 약화되면 자연스럽게 척추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배가 앞으로 나오면서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는데 그러면 허리디스크 질환이나 협착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적 요인등은 우리가 예방할 수 없는 문제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형성으로 인하여 본인의 체중을 조절할수 있다면 척추 질환과 관절 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협착증의 경우, 양방향내시경을 통한 수술로 짧은 입원기간을 통한 부담없는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수십년 고생하며 무서워서 하지 못했던 수술을 단시간 수술로 통증에서 벗어난다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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