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직관
대전컨벤션센터서 결승 진출권 놓고 T1과 KT 대결
전국서 온 팬들로 오전부터 북적…1만여 명 북적
티켓 매진 행렬, 표 못구한 팬들 '팬 페스타'로 달래
경기는 T1 승리…내일인 20일 치열한 결승전 예고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에서 T1과 KT의 최종 결승 진출전을 시작하겠습니다.”

19일 오후 1시, 무더운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만 여명의 e스포츠팬들이 대전 대전컨벤션센터(이하 DCC) 제1, 2전시장에 집결했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T1과 KT의 최종 결승 진출전이 이날 오후 3시 DCC 제 2전시장에서 열렸다.

LCK 서머 최종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20일)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직관을 꿈꾸는 경기다.

전국의 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최종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 양일 각각 6500석이 마련된 두 경기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오전 11시부터 DCC에는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최 모 씨(24·여)는 “이날 경기를 위해 18일에 대전에 올라왔다”며 “전날 성심당과 한밭수목원을 들렸다. 이날 경기를 즐기고 내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예매를 하지 못한 팬들도 DCC를 찾았다.

예매에 실패한 팬들은 DCC 제 1전시장에서 열린 부대 '팬 페스타'에 참여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각종 체험부스와 롤 관련 굿즈(캐릭터 상품) 판매점을 구경하고 있었다.

대전 동구 오정동에서 온 김 모 군(17)은 “표를 예매하려고 했지만 구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대전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팬 페스타에 참여하고 경기장도 구경했다”고 전했다.

김 군은 한참을 둘러보고 나서야 DCC를 떠났다.

19일 오후 1시 경 경기장 내부로 팬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사진=이심건 기자
19일 오후 1시 경 경기장 내부로 팬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사진=이심건 기자

오후 2시,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 입장을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 잠시 경기장을 살펴봤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다른 세상에 온 듯 했다.

특히 무대 중앙과 양쪽 관중석에 설치된 대형화면은 어느 좌석에서도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도록 설치돼 있었다.

경기 시작 전 T1과 KT 선수들은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미리 키보드와 마우스 등 장비를 세팅하고, 경기에 앞서 준비를 했다.

오후 2시 50분, 1경기 시작 10분 전.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각자의 손에는 좋아하는 팀의 응원피켓을 들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경기장 내부는 이날 33.8도(오후 3시 기준)의 체감 온도를 뛰어넘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경기는 오후 8시 경에 T1의 승리로 모두 마무리됐다.

응원하는 팀의 승패와 무관하게 선수들의 화려한 경기를 즐긴 팬들도 들떠보였다.

대전 서구에 사는 직장인 최 모 씨(32·남)는 “우리 세대에서 e스포츠는 하나의 문화다. 롤이라는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경기가 대전에서 열리게 돼 찾았다”며 “자주 대전에 이런 경기가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일 DCC에서 열린 경기는 오후 8시 경에 T1의 승리로 모두 마무리됐다. 승리가 확정 된 후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심건 기자
19일 DCC에서 열린 경기는 오후 8시 경에 T1의 승리로 모두 마무리됐다. 승리가 확정 된 후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심건 기자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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