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해만 축구장 1만300개 피해
10년새 가입농가 11배·면적 9.7배↑

보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보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농작물 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농작물과 농업시설 손해를 보상해 농업인의 경영안정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제도이다.

올해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농작물 자연재해 면적은 4월 냉해 3424㏊(충주, 제천,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단양), 6월 우박 835㏊(충주, 제천, 영동, 괴산, 음성, 단양), 7월 집중호우 3075㏊(도내 전지역) 등 모두 7334㏊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0.714㏊) 1만 300개 정도와 맞먹는다.

충북도는 현재 작물과 시설 등 50품목을 대상으로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때 지원을 하고 있다.

지원비율은 국비 50%와 도비 15%, 시·군비 20% 등이어서 농가의 실제 부담률은 15%에 불과하다.

보험료가 10만원이면 농가는 1만 5000원만 내면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자연재해에 대비하려는 농가의 재해보험 가입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충북지역에서 2만 7947농가가 2만 6439㏊에 대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가입농가는 11배에, 가입 면적은 9.7배에 각각 달한다.

지난해 보험료 수령 농가수와 수령액의 경우 6584농가, 320억 4800만원이다.

10년 전(1278농가, 129억 900만원)보다 5306농가, 191억 3900만원 각각 늘어난 수치이다.

가입금액(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한도)은 지난 2021년에 1조원을 넘어선 후 2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 가입금액은 △2012년 892억 4300만원 △2013년 1288억 200만원 △2014년 1254억 600만원 △2015년 1949억 1700만원 △2016년 2982억 4500만원 △2017년 3418억 7100만원 △2018년 6790억 6700만원 △2019년 7587억 2800만원 △2020년 9690억 9300만원 △2021년 △1조 590억 100만원 △지난해 1조 1582억 7100만원 등이다.

박재일 충북도 농업재해담당 주무관은 "최근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농작물 재해보험은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안정적 농업경영을 꾀할 수 있어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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