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가 된 사회부 기자
맞춤 복지서비스 연구 전문가
선배시민 지원센터 설치 노력
권리 주장·실천… 의미 더해야

이종욱 진천군노인복지관장
이종욱 진천군노인복지관장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사회부 기자가 사회복지사가 됐다. 16년 베테랑 기자의 직선적이고 냉철한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진천군노인복지관 이종욱(60·사진) 관장이다.

이제는 노인의 복지 욕구 충족과 노인 돌봄·치매 노인 등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구하는 전문가가 됐다. 지역일간지에서 다양한 이슈를 탐구하고 취재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진천군노인복지관은 1999년 충북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군 단위로는 처음 개관했다. 어느덧 20년을 훌쩍 넘겨 노인복지 현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진천군노인복지관에는 ‘선암회’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다. 선암회는 선배시민대학을 졸업한 이들의 모임이다. 모두가 돌봄 주체로서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2015년 조직됐다.

이 관장은 선암회를 "선암회의 ‘선암(先巖)’은 선배로서 바위처럼 든든한 존재라는 뜻이죠"라고 정의했다.

선배시민대학에 대해서는 "선배시민대학은 세상의 눈으로, 세상을 읽고, 세상을 만드는 양성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은 ‘늙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뭐 바뀌겠어’라는 숙명론에 빠진 그런 이가 아니다"며 "선암회 회원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상을 변화하기 위해 묻고 배우고 성찰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선배시민과 관련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선배시민 교육지원센터를 복지관에 부설로 설치하고 관련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시민론은 ‘노인도 인간’이라는 선언이다"며 "시민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갖고 공동체에 참가해 권리를 주장하고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의미를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직원 한 분 한 분 덕분에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늘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주민 여러분께도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지역사회를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진천군노인복지관 이용자분들이 너무나 존경스럽다"며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후배들과 공동체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복지관 실천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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