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활동·양성평등 관심
내실있는 사업·소통 강화

이갑순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장
이갑순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장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우리나라 성평등 수준은 최하위다. 차별과 불공정이 존재하는 각박한 현실에서 여성의 권익과 역량 강화에 힘쓰는 이가 있다.

자신을 ‘똑순이’라 칭하는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 이갑순(63)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09년 대한적십자 증평부녀봉사회와 첫 인연을 맺었다. 증평부녀봉사회는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 산하 단체다. 이웃을 위한 구호 활동을 펼치면서 자연스레 양성평등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2020년 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여성의 지위 향상에 뛰어들었다.

이후 2022년 1월 여성단체협의회 수장이 됐다. 그는 ‘더욱 내실 있는 사업 운영’, ‘지역민과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뒀다.

기억에 남는 활동을 묻자 ‘어버이날 행사’를 꼽았다.

이 회장은 "코로나로 수년간 어르신들을 뵙지 못했지만, 행사를 준비하면서 무척이나 설렜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전 일찍부터 회원들과 함께 손수 만든 음식을 발 디딜 틈 없이 찾아준 어르신 한 분 한 분께 대접했던 터라 보람을 넘어 애틋함을 뛰어넘는 뭉클한 감동이었다"고 했다.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가 증평군 여성회관 1층 쉼터에서 운영하는 카페 ‘여향’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여향에 대해 "증평의 자랑이자, 지역 여성의 대표적인 사회 참여 기회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의 바리스타는 협의회 바리스타 과정을 통해 자격을 취득한 이들이 맡고 있다. 수익금은 고스란히 군민장학회와 이웃돕기 성금, 후원품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군여성단체협의회가 여성친화도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랑빵 나눔 사업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온정을 전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민경희 사무국장을 비롯해 봉사로 뭉친 산하 단체 우리 여성들과 늘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지역 모든 여성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건강해야 가정도 사회도 그리고 나라도 건강해진다"며 "여성의 복지 증진과 건전한 사회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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