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과 신화가 된 화가들’
대전시립미술관 9월 10일까지 진행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50점 포함
한국근현대미술 작가 작품 기획 전시

▲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이건희컬렉션과 신화가 된 화가들’ 전시에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을 찾은 ‘이건희컬렉션’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전 관람 예약이 이미 모두 매진 됐을 정도로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건희컬렉션’은 국립현대미술관 협력망 사업의 일환으로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이 기증한 작품 중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순회전이다.

2022년 광주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국을 순회 중이다.

각 지역별 전시마다 스토리텔링의 변화를 거듭해 꾸준히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번 대전 ‘이건희컬렉션과 신화가 된 화가들’에는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50점과 더불어 ‘신화가 된 화가들’ 섹션을 구성해 한국근현대미술 1세대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장욱진의 작품을 기획 전시했다.

1930년대 관전을 외면하고 서구 유럽 모더니즘을 받아들이며 전위적 활동을 해나가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 ‘한국추상미술의 선구자’, ‘한국근대미술의 거목’, ‘한국 근대 최고의 화가’ 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들은 한국현대미술 속 본격적 기원의 정점이기도 하다.

이들의 활동과 참여 그룹, 출품 전시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사건과 역사이자 ‘신화’이기에 대전시립미술관은 다섯 작가 간의 관계와 교착에 주목했다.

한국적 모더니즘 1세대로 위치 짓는 독자성의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전시는 크게 1,2 전시장으로 나뉘어 이건희 컬렉션 속 작품 한 점 한 점이 가진 미술적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직접 찾은 전시장에는 학생들의 단체 관람과 더불어 외국인 단체 관람 등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 A 씨는 "서울에서 예약을 놓쳐 아쉬웠는데 이번에 대전에서 관람할 수 있게 돼 반가운 마음으로 왔다"며 "작품 수도 많고, 조각 작품도 있어 눈이 즐거운 전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방대한 이건희 컬렉션 중에서도 한국 근현대미술의 역사 속 정점이 된 다섯 작가의 작품에 주목할 수 있을 주제를 선정했다"며 "작가와 역사공부와 연구를 기반으로 새롭게 이건희 컬렉션을 이해해볼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9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예약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다만 취소표 발생 등의 상황에 따라 현장 입장이 가능할 수 있고, 도슨트는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