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대전서구청장

서철모 대전서구청장
서철모 대전서구청장

벌써 1년이 지났다. 민선 8기 서구청장 취임 첫돌을 맞이한 지금, 스스로 돌잡이를 해본다면 ‘붓’을 잡겠다. 1년간 기틀을 닦아 온 역점 추진사업의 본격적인 현실화를 통해 서구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민선 8기 1년은 구정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으로 서구의 경제·행정·문화도시 1번지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한 기간이었다. 짧다면 짧을 수 있는 1년이지만 1500여명의 서구 공직자들과 핵심 공약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고, 주민 삶의 질과 밀접한 생활행정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특히 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굵직한 사업들은 벌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방위사업청의 대전 서구 유치는 다양한 노력과 구민들의 염원이 모여 이루어낸 첫 결실로, 2024년 준공되는 평촌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국방과학도시 대전 서구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인재개발원 부지 첨단산업 복합단지 조성도 KT 최고경영자 및 실무자와의 협의를 거쳐 공동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구역 지정을 준비 중이다. 노루벌 일원의 내륙형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이 지역이 대전시로부터 지방정원 대상지로 선정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장안-진산 숲길을 재정비해 문화·역사 스토리텔링을 담은 지역의 새로운 콘텐츠로 정착시켰다.

구도심권인 도마·변동 등의 지역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8구역 완공을 시작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 및 지역 간 격차 해소의 포문을 열었으며, 노후화되고 있는 신도심권 둔산지구에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2028년 개관을 목표로 관저동에 제3시립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청년정책과 아동·장애인 정책 등 수요자별 맞춤형 정책도 꼼꼼히 챙겼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재난이라고 할만한 산직동 산불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주민 대피 및 진화 활동을 펼쳤고, 3일간의 사투 끝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진화를 마친 바 있다.

주민 생활민원 해결은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도전적인 자세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구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생활행정을 펼치는 것이야말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후보자 시절부터 도시 미관을 해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기존의 생활폐기물 처리 방식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취임 후 첫 일정을 환경미화원분들과의 청소로 시작하며 개선 의지를 보여드린 바 있다.

민선 8기 생활환경 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통해 쓰레기 수거 체계를 일원화하는 등 깨끗한 서구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민선 8기 1년은 서구에 대해 세심하게 알아가고, 서구가 가진 역량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서구가 가진 최대한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분석하고 실행해 왔다.

이제, 중장기적인 서구 발전의 밑그림 위에 꼼꼼히 색을 채우는 일만 남았다. 돌잡이로 움켜쥔 붓을 잡고 구민이 잘 사는 서구를 그려나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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